AI 핵심 요약
beta-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26일 식품관 고급화 경쟁을 확대했다
- 3사 상반기 식음료 매출은 전체 매출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롯데는 잠실점, 신세계는 강남점, 현대는 주요 점포를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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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도 프리미엄 미식 공간 강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식품관을 앞세운 고객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사는 유명 맛집과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식재료와 일상 장보기까지 영역을 넓히며 주요 점포의 식품관을 잇달아 고급화하고 있다. 특히 명품·패션보다 구매 주기가 짧은 식품을 통해 고객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급 다이닝과 차별화된 식료품으로 소비 수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식품관의 경쟁력이 고객의 반복 방문뿐 아니라 점포 전체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백화점 3사의 고급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식음료(F&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9.1%, 2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증가율인 15%, 23.6%, 20.7%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3사는 식음료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주요 점포의 식품관 투자와 공간 재편에 나서고 있다.

◆ 롯데, 잠실점 3400평 새단장…식품관 고급화 확대
롯데백화점은 이날 잠실점 본관 지하 1층 식품관의 전면 리뉴얼에 착수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약 10년 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개편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3400평 규모의 럭셔리 미식 전문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잠실점 본관 전체 리뉴얼의 첫 프로젝트로, 고급 다이닝과 프리미엄 장보기 기능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 식품관은 현장에서 음식을 즐기는 '이츠(EATS)'와 식재료 등을 구매하는 '바이(BUY)' 공간으로 나뉜다. 이츠에는 세계 각국의 미식 브랜드를 유치하고 바이에는 고급 한우와 과일 등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슈퍼와 간편식, 식품 선물 공간 등을 마련한다. 롯데백화점은 2027년 디저트 전문관과 프리미엄 슈퍼를 먼저 선보인 뒤 2028년 식음 공간을 완성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23년 인천점에 3500평 규모의 '푸드에비뉴'를 선보이며 식품관 고급화에 나섰다. 올해에는 노원점에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를 도입해 신선식품과 반찬 등 일상 장보기 기능을 강화했다. 노원점은 리뉴얼 이후인 4~7월 식품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 신세계, 6000평 미식 공간…장보기까지 전문화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식품관을 약 6000평 규모로 확대하며 미식 공간의 전문화를 추진해 왔다. 2024년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고급 다이닝 공간 '하우스오브신세계'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슈퍼 '신세계마켓'과 델리 전문관을 차례로 개장했다.
특히 약 600평 규모의 신세계마켓은 고급 신선식품과 가정식 등을 판매하면서 식재료 손질과 쌀 도정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명 맛집과 디저트 중심의 미식 공간을 넘어 일상적인 식료품 구매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강남점 식품관의 누적 구매 고객은 100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전체 식품관 구매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4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신규 고객 비중은 30%에 달했다.
◆ 현대, 다이닝 콘텐츠 강화…점포별 차별화
현대백화점도 주요 점포의 식품관과 다이닝 공간을 고급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무역센터점 10층을 다이닝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약 246평 규모의 복합 휴식 공간 '에피원(EP.1)'을 중심으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배치해 고객이 쇼핑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2023년에는 압구정본점 식품관을 18년 만에 개편하고 28개 미식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 '가스트로 테이블'을 도입했다. 더현대 서울에서도 인기 식음료 브랜드를 팝업스토어로 선보인 뒤 정식 매장으로 유치하는 등 점포별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춰 외식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입장에서 명품이나 의류는 고객이 필요할 때 사는 상품이지만 식품은 일상적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는 품목"이라며 "과거에는 유명 맛집을 들여와 고객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게 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급 식재료와 장보기 수요까지 확보해 고객이 꾸준히 찾도록 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