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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10대 중점 유치기관 선정…맞춤형 유치전략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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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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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는 22일 2차 공공기관 이전 10대 유치기관을 선정했다
  • 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를 최우선 대상으로 지역 산업 연계를 강조했다
  • 임시청사·주거·교육·돌봄 지원으로 이전 기관 정착을 돕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주거·교육·돌봄·의료 확충...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혁신도시 조성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상황 보고회...공공기관 유치 전략 공유
이철우 지사 "경북도 높은 경쟁력 기반....공공기관 유치 최선다할 것"

[안동·김천=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경북도가 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 등 10대 중점 유치기관을 선정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지사는 전날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공공기관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또 경북도는 이전 기관과 종사자가 경북에 안착할 수 있도록 임시 청사 확보와 주거·교육·돌봄 지원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2일 도청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6.10.23 nulcheon@newspim.com

◆ 지역 산업과 연계한 10대 중점 유치 기관 선정

앞서 경북도는 지난 9월 3일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및 2차 지방 이전 관련 발표 이후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경쟁 지역과 비교·분석을 진행하는 등 유치 전략 마련에 주력해 왔다.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10대 중점 유치 기관을 선정하고 남은 기간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유치 대상은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국가유산진흥원 등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경북 혁신도시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기능적 연계성, 대경권 5극3특 성장엔진과 지역 산업의 시너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특히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를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삼고 경북 이전의 당위성과 기대 효과를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경북도는 농협중앙회 이전 전략으로 과수·채소 생산 전국 1위의 농업 기반과 함께 경북에서 시작해 정부 시책으로 채택되고 전국으로 확산된 '농업 대전환'의 성과도 함께 제시했다. 생산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협력해 농업 혁신을 확산하고 농협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논리다.

한국마사회의 경우 지난달 개장한 전국 최대 규모의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하고 경마 시설과 말산업 육성 기능을 결합하면 국내 말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이전 관련해서는 반도체·첨단 소재, 2차 전지, 첨단 모빌리티, 원자력·에너지 등 경북의 탁월한 산업 기반을 내세운다. 산업 현장 수요를 지원 사업에 신속히 반영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생산·투자·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기술 개발부터 도로 운영, 차량 안전, 실증과 현장 적용에 이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첨단 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국내 교통·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도가 유치를 희망하는 10대 기관은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국가유산진흥원 ▲가)식품안전정책개발원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항공안전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우정 4개 기관(우체국시설관리단,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체국금융개발원) 등이다.

◆ 선도기관 임시청사부터 주거지원까지...이전 기관 안착 준비

경북도는 이전 기관과 종사자가 지역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김천시와 함께 지난 한 달간 혁신 도시와 주변 지역의 활용 가능한 공간을 전수 조사해 선도 이전 기관 임시 청사 후보지 13곳을 확인하고 이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전수 조사를 통해 확인된 임시 청사 후보지 13곳은 총 2500명 이상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규모다. ▲2027년 768호 ▲2028년 349호 ▲2029년 581호 ▲2030년 7486호의 아파트도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경북도는 기관별 이전 시기와 수요에 맞춰 사무·주거 이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임차 사무실 리모델링, 합동 청사 건립, 종사자 주거 지원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선도 이전 기관부터 후속 이전 기관까지 단계적으로 정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실국장, 지역 산업.금융.문화.교육계 관계자들이 22일 도청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상황 보고회'를 연뒤 2차 공공기관의 경북 이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경북도]2026.10.23 nulcheon@newspim.com

◆ 가족이 함께 이주하고 뿌리내리는 혁신 도시 조성

경북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경북 혁신 도시를 공공기관과 관련 산업 쾌적한 생활 환경이 어우러진 경북 서부권의 자족형 거점 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과제는 가족 동반 이주를 늘리는 것이다. 도는 주거·교육·돌봄·의료·문화·교통 여건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가족 전체가 이주하는 직원에게는 전세 비용을 지원한다. 자녀의 유치원·어린이집 우선 입학·입소와 희망 학교 우선 배정, 학기 중 전학 및 정원 외 전·편입학은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한다.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특수목적형 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돌봄 분야에서는 이전 기관 종사자의 수요에 맞춰 24시간 어린이집 정원을 2배로 확대하고 안심 귀가 서비스를 운영한다. 'K보듬 6000'으로 '0세 특화반'을 추가 지정하고 민간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운영 기반을 넓힌다.

배우자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공공 부문 종사자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근무지 이동을 지원하고, 민간 부문 종사자에게는 취업 알선과 창업 지원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의료 접근성과 생활 편의도 개선한다. 소아·야간 진료 불편 해소 위해 혁신 도시 내 김천의료원 분원 설치를 추진하고 순환 버스와 공공자전거 확대,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생활권 내 이동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문화·여가 분야에서는 율곡도서관과 율곡홀을 활용한 복합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 공간 등 여가 시설을 확충한다. '김밥 축제'와 프로 스포츠 경기 등 지역의 문화·체육 자원을 즐길 기회도 넓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공기관이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이전해야 연구와 실증, 사업화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며 "경북은 이러한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도민들과 함께 중앙정부와 국회에 지역 산업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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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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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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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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