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토니 블레어가 24일 버넘 총리에게 EU 재가입 의사 선언을 촉구했다.
- 블레어는 개혁된 EU 재가입 로드맵과 유연한 협상을 주문했다.
- 버넘 총리는 재가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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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각) 앤디 버넘 현 총리에게 영국이 유럽연합(EU)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해 EU에서 탈퇴한 지 10년 만에 영국 내에서 EU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실시해 찬성 51.9%, 반대 48.1%로 EU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2020년 1월 31일 오후 11시를 기해 공식 탈퇴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토니 블레어 연구소(TBI)'가 발행한 보고서 '브렉시트를 넘어 : 개혁된 EU 재가입 로드맵' 서문에서 "영국은 EU와 다시 공식적인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국민 여론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살피며 유럽 쪽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버넘 총리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장기 국가발전 계획인 '10개년 국가 계획의 초석(cornerstone)'을 통해 EU 완전 재가입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가 발행한 보고서는 EU 재가입을 위해 영국이 '레드라인'으로 여겨온 이동의 자유와 단일시장, 관세동맹 이슈에 대해 포용적인 자세를 갖고 EU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술·에너지·국방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영국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기존 입장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의 자유에 대해서도 국민 우려를 반영한 새로운 제도를 EU와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레어 전 총리는 무조건적인 EU 재가입이 아니라 '개혁된 EU로의 재가입'이어야 한다고 했다.
영국이 가입하려는 대상은 "개혁을 추진하고, 국민국가를 존중하며, 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EU여야 한다"고 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영국이 협상을 통해 EU 내부의 개혁 세력과 연대하고, 경제 성장과 이민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EU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영국 경제를 더욱 강화해 EU가 개혁에 소극적일 경우 독자 노선을 유지할 수 있다는 협상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블레어 전 총리의 주장은 오는 27일 리버풀에서 개막하는 노동당 전당대회 직전에 나왔다"며 "오는 12월로 예정된 영국-EU 관계 재설정 협상을 앞두고 있는 버넘 총리에게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 구상을 보다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버넘 총리는 다음 총선 때 노동당이 영국의 EU 재가입을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22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차기 노동당 공약에 브렉시트 철회를 포함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우리의 초점은 올해 말 개최되기를 희망하는 영국-EU 정상회의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EU 재가입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명확하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식의 반대 또는 부정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영국 주요 언론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버넘 총리는 기본적으로 영국이 EU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인 지난해 9월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영국이 EU에 다시 가입하는 것을 원한다. 내가 살아 생전에 영국이 EU에 재가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