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 원구성 파행 조정 뒤 당내 통합과 전직 대통령 예방에 나섰다.
- 정기국회서 대여 공세를 강화하며 총선 준비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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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연찬회 참석 성사·MB 예방…당내 통합 행보로 보폭 확대
첫 교섭단체 연설 대여 공세 전면…"당 많이 안정됐다" 자평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6·3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 내홍과 국회 원구성 파행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에 오른 정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을 시작으로 당내 갈등 조정과 전직 대통령 예방, 정기국회 대여 공세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취임 초에는 전면에 나서기보다 갈라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내 현안을 조율하는 데 무게를 뒀다면, 최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현안 기자간담회,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직접 대여 전선을 이끄는 등 국민의힘 '투톱'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22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파행 속 취임…계파 구분 없이 원내 입장 조율 총력
정 원내대표는 지난 6월 10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도읍 의원, 성일종 의원과 함께 출마했던 경선에서 정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결선투표 끝에 꺾고 당선됐다.
당선 직후에는 정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며 '도로 당권파, 도로 윤 어게인'이 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그는 취임 직후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의견 수렴에 집중했다.
계파 갈등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각종 현안에 대한 당권파, 비당권파 의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원내 입장을 조율하는 데 주력했다.
첫 시험대였던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는 민주당과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엄포를 놓으며 협상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협상 채널을 유지했다.
결국 여야는 지난 7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특검법 처리 등에 합의하며 장기간 이어진 원구성 파행을 끝냈다. 국민의힘도 야당 몫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하고 원내에 복귀했다.
법사위원장 반환은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임위를 확보했다.

◆장동혁과 다른 목소리도…박근혜·이명박 잇단 예방
원구성 협상 이후에는 당내 현안을 둘러싼 정 원내대표의 목소리도 점차 선명해졌다. 정책위의장 인선을 놓고 장 대표와 의견 차이를 보이며 공석이 장기화됐고, 당협위원장 재선출 등 당 운영 문제를 놓고도 우려를 전달했다.
장 대표가 강조해 온 '당원 중심 정당'과 관련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며 결을 달리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지도부 내 의견 조율 과정을 갈등으로 보는 데에는 선을 그어왔다.
8월에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내 통합 행보에 힘을 실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참석을 직접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연찬회에 참석하면서 당내 결집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예방했다.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들과 잇따라 만나며 보수 진영 결집과 내부 화합에 있어 당대표 이상의 무게감을 보였다는 평가다.
◆정기국회 개막...대여 투쟁 이끌 원내사령탑 본업 집중
9월 정기국회에 시작한 뒤에는 원내사령탑으로서 대여 공세 전면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와 부동산 정책,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손실 문제, 820조원 규모 예산안, 안보 현안 등을 잇따라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 정국에서도 정부 정책과 장관 후보자들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민생 법안과 정책 현안을 놓고 협상 채널도 병행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취임 초기 보여준 관리·조정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원내 현안에서 점차 역할을 넓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원구성 정상화와 당내 갈등 국면에서의 중재, 전직 대통령 예방 등을 거치며 원내대표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시각이다.

◆"100일인지도 모르고 지나와, 당 많이 안정됐다"...과제는 총선 승리 발판 마련
다만 향후 평가는 결국 정기국회 성과와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 마련에 달렸다는 분위기다.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공세를 넘어 예산과 주요 법안 협상에서 야당의 요구를 얼마나 관철시키느냐가 취임 100일 이후 정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당내 한 의원은 "그동안 정 원내대표가 장 대표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의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왔다"면서도 "정기국회 입법·예산 협상에서 결과물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당 안팎으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큰 잡음 없이 원내를 운영해온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100일과 관련해 "내일이 100일인지도 모르고 지나왔던 세월인 것 같다"며 "그 사이 당도 많이 안정됐고, 그걸 어느 정도 우리 의원들이 도와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원들과 힘을 모아서 이재명 정권에 대한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2028년 총선과 2030년 지방선거,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당원들과 의원들의 염원일 것이다. 그 방향으로 힘을 모아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