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부산시립미술관이 17일 2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 총 469억 원 투입해 시설을 개선하고 동선을 재편했다.
- 국제전·특별전과 어린이 전시로 새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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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소통 강화 및 공공 플랫폼 역할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립미술관이 2년간의 전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17일 시민에게 다시 문을 연다. 새로 손질한 공간에서 국제전과 특별전을 동시 개막하며 '미래 미술관'을 둘러싼 여러 질문을 관람객 앞에 내놓는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약 2년에 걸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17일 해운대구 미술관 로비에서 재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전시 참여 작가 및 유족, 기관 관계자, 후원회와 문화계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새롭게 단장한 미술관의 출발을 지켜볼 예정이다.
1998년 문을 연 부산시립미술관은 지금까지 약 330건의 전시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 강좌, 공연, 온라인 전시를 운영하며 부산 지역 시각예술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 미술관은 노후 시설 개선과 관람 환경 혁신을 목표로 2년간 공사를 진행해 이번 재개관을 맞았다.
총사업비는 약 469억 원이다. 미술관은 이 예산을 투입해 항온·항습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전시장 통합 및 개편, 수장고 확충, 카페 등 관람객 편의 공간 조성, 주 출입구 방향 전환, 야외 조각공원 재조성 등을 진행했다.
소장품과 자료의 보존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시장, 어린이갤러리, 관람객 휴식 공간, 야외 조각공원을 수직·수평으로 연결해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동선과 공간 구조로 바꿨다.
미술관은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를 넘어 시민과 사회, 기술과 자연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관람 공간을 재편한 데 그치지 않고 미술관이 공공의 장으로서 어떤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상징하는 첫 국제전이 '퓨처 뮤지올로지'다. 이 전시는 국내외 9개 미술관 협의체와 함께 기획해 작품의 수집·전시라는 전통적 기능을 넘어 미술관이 사회와 관계를 맺고 공공 공간으로 확장되는 방안을 탐색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기후·생태 환경 변화 등이 겹친 시대에 세계 미술관의 변화를 살펴보며 향후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광복 이후 한국 사회와 미술의 흐름을 짚는 특별전도 동시에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바다 높은 물결 위에 있다: 1945-1953'은 1945년 광복 직후부터 한국전쟁 전후까지의 사회 현실을 미술 작품과 기록 자료를 통해 살펴보는 전시다.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해 국내 주요 미술관·박물관, 작가와 유족, 개인 소장가 등이 보유한 작품 260여 점과 자료 460여 점을 모아 당시 예술가들의 시선과 동시대 작가들의 해석을 함께 보여준다. 해방기 부산에서 열렸던 미술전람회 관련 자료를 공개해 부산 1세대 화가들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관의 자체 역사와 부산 미술 생태계를 되짚는 전시도 마련됐다. '이 모든 어제의 미술관에게'는 개관 이후 이번 재개관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기관·건축 기록과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미술관 공간과 의미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살펴본다.
동시에 부산 지역 미술 생태계와 시립미술관이 장기간 맺어 온 관계를 정리해 지역 공공미술관의 역할 변화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구성이다.
어린이 관람객을 겨냥한 새 전시도 선보인다. 어린이갤러리에서 열리는 '안전기지'는 애착이론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애착 공간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시다. 인공지능 환경과 함께 성장하는 동시대 어린이들이 비인간 존재들과 관계를 맺는 경험을 놀이 형태로 제안하며 정서적 안정과 감각 발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재개관식에 앞서 17일 오전 10시부터 새롭게 단장한 시설과 재개관 특별전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
전재수 시장은 "새 단장을 한 부산시립미술관이 이제 시민들께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예술을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자주 찾고 싶은 미술관, 누군가에게 함께 가자고 권하고 싶은 미술관으로 정성껏 가꾸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