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금융 경쟁축이 바뀌었다
- 11일 토스인사이트가 고객 선택 조직 경쟁을 제시했다
- 신뢰 규칙과 정보체계 마련 필요성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 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인공지능(AI)이 소비자를 대신해 예금·대출·투자·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거래까지 실행하는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금융회사의 경쟁 방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토스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가 발간한 'AI, 금융의 경쟁을 다시 그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금융시장의 핵심 경쟁은 단순히 고객을 자사 앱에 붙잡아두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의 금융상품 선택을 누가 조직하느냐'를 둘러싼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소비자가 더 나은 금융상품을 찾더라도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직접 비교하고 계좌를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기존 금융회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소득과 자산, 부채, 투자목표 등을 분석해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거래까지 연결할 경우 이 같은 장벽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AI 에이전트의 역할도 은행 상품을 넘어 증권과 보험 등 금융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금·대출 상품 비교뿐 아니라 투자상품 선정과 포트폴리오 조정, 보험 보장 비교와 계약 관리까지 소비자를 대신해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경쟁력도 금리나 수수료, 앱 이용 편의성뿐 아니라 AI가 활용할 수 있는 상품정보의 정확성, 고객별 적합성을 평가하는 능력,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오류 발생 시 복구하는 능력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시장 지배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소비자가 여러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이용하면 금융상품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지만, 소수의 범용 AI 에이전트가 어떤 상품을 노출하고 추천할지를 결정할 경우 기존 금융회사를 대신하는 새로운 '관문'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데이터와 비슷한 AI 모델을 활용하면서 비슷한 판단을 동시에 내릴 경우 거래가 특정 상품이나 방향에 한꺼번에 몰려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위험도 있다.
토스인사이트는 이에 따라 특정 시장 구조를 사전에 정하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금융시장'을 위한 기본 규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상품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는 정보 체계를 비롯해 고객 신원 확인, 에이전트에 대한 권한 위임·철회, 거래 기록, 오류 발생 시 복구 및 책임 체계 등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재원 토스인사이트 디지털금융연구팀 연구위원은 "금융회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선택을 누가 조직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면서 새로운 중개자에게 영향력이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시장의 기본 규칙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