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립정신건강센터가 9일 재난보도 모니터링 고도화를 발표했다.
- 추모일 보도까지 점검하며 체크리스트를 새로 개발했다.
- 유가족은 동의 없는 촬영·반복 취재를 가장 문제로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후속 보도 부재도 문제점으로 꼽혀
복지부, 이용자·생산자 점검표 개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재난경험자들이 재난 관련 보도 시 당사자 동의 없는 촬영과 반복적인 취재를 문제로 지적한 가운데, 정부가 재난보도 개선·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보도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9일 '재난보도 모니터링 도구 고도화와 체크리스트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트라우마 예방관점 재난보도 현황조사'의 후속 연구다. 당시 연구가 재난 발생 당시 보도를 대상으로 다뤘다면 이번 연구에서는 분석틀을 개선해 추모일 보도까지 점검 범위를 넓혔다.
재난보도 이용자·생산자 점검표(체크리스트)도 개발해 2022년 제정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을 취재 현장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추모일 등 중장기 재난보도 점검을 위한 분석틀을 개정하고 개선된 분석틀을 활용해 재난보도 내용·이미지·영상을 분석했다.
이어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뉴스 이용자·생산자용 재난보도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재난보도 체크리스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재난경험자(유가족), 일반인·언론인 대상 초점집단면접(FGI), 심층면접(인터뷰)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재난 발생 직후에는 자극적 표현과 충격적 장면(최고 30.6%)이 가장 두드러졌다. 추모기에는 유가족의 오열·격한 감정을 여과 없이 담은 장면(최고 50%)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문제의 성격은 시점마다 달라지지만 심각성은 줄어들지 않은 채 형태만 달라져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보도 체크리스트는 취재 과정에 맞춰 평상시 투입 전, 현장 취재, 보도·후속·복귀 네 단계로 세분화했다. 투입 전은 사건 발생 직전을 의미하고 현장 취재는 사건 발생 중을 나타낸다. 보도·후속·복귀는 사건 발생 이후다.
수행 주체는 기자, 데스크, 언론사로 구분했다. 현장 기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화 앱(메신저)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PDF 파일 형태로 제작할 예정이다. 뉴스 이용자를 위해서는 보도된 기사에 대한 개선을 요청할 수 있는 '재고 요청 양식'도 개발했다.
연구 결과, 재난경험자(유가족)는 보도 내용 자체보다 동의 없는 촬영, 반복적인 개별 접촉(취재)을 더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일반 이용자는 자극적인 보도가 뉴스 회피로 이어진다는 점, 후속 보도 부재로 시민적 관심이 저해된다는 점을 짚었다. 언론인들은 트라우마 관점 보도가 현장 실무 표준으로 정착하려면 구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재난 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도 양상이 변화하는 만큼 가이드라인도 세분화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며 "특히 추모일마다 재난경험자가 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현장의 기자와 데스크가 재난보도 체크리스트를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 센터장은 "재난경험자에 대한 꾸준한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한 재난보도 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