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혜경 여사는 8일 파리서 마크롱 여사와 한지전을 관람했다.
- 김 여사는 한지의 보존성·내구성과 현대 활용을 소개했다.
- 두 여사는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며 교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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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함께 한지 특별전을 관람하며 우리 전통 종이의 가치를 소개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 여사가 이날 오후 파리의 문화유산 '오텔 드 라 마린'에서 열린 '한지마니아' 특별전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파리디자인위크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한지는 오는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에게 "한지는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해외 주요 기관의 문화재 복원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닥나무로 만든 한지…뛰어난 보존성과 내구성
전시에는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 등이 제작한 한지를 활용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이들과 협업한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걸렸다. 프랑스 장식예술의 역사를 간직한 오텔 드 라 마린 곳곳에 작품이 배치돼 공간과 어우러졌다. 오텔 드 라 마린은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 자리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과거 왕실의 가구와 미술품·보석을 보관하던 곳이다.
두 여사는 전시를 공동 기획한 안강은·카트린 뤼로 감독과 양국 작가들로부터 제작 과정과 의미를 들었다. 한지를 빛을 흡수하고 투과하는 건축적 매체로 활용한 유이화 작가의 작품 앞에서 마크롱 여사는 한지의 질감 등 소재적 특성에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한지는 닥나무를 재료로 만들어 뛰어난 보존성과 내구성을 갖춘 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한 외규장각 의궤 역시 한지에 기록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덧붙였다.

◆ "패션과 생활 영역으로도 쓰임을 넓혀가고 있다"
김 여사는 한지의 현대적 활용도 소개했다. 김 여사는 "한지가 오늘날에는 패션과 생활 영역으로도 쓰임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날 마크롱 여사에게 선물한 김예지 대표의 '리우앤비우' 한지 소재 신발을 언급했다. 지난달 '2026 한복상점'에서 접한 제품이다. 마크롱 여사는 한지로 신발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두 여사는 진효승·김원천 작가의 한지 조명 작품도 함께 봤다. 은은하게 빛을 머금은 조명을 살펴본 김 여사는 "한지가 오랜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예술과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려진 선반에 한지로 만든 꽃을 더한 심지선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마크롱 여사가 "기존 사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발상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함께 관람한 니콜라 이디에 엘리제궁 문화보좌관이 "작품을 보니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떠오른다"고 하자, 김 여사는 "한국 문학과 문화에 이렇게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며 "한국 문화가 프랑스에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화답했다.
뤼로 감독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한지가 지닌 독창성과 다양한 표현 방식에 매료됐다"며 조향사가 한지에서 받은 영감을 향으로 구현해 전시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관람객이 한지를 시각뿐 아니라 후각으로도 경험하도록 한 시도다.

◆ "한지 매개로 양국 작가들이 창조적 교류…인상 깊어"
두 여사는 문경 한지를 구조물에 끼워 작품을 완성하는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한지를 매개로 한국의 전통과 양국 현대예술이 만나는 전시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다.
관람에 함께한 가수 화사는 "한지가 가진 특유의 재질을 살려 세련된 현대예술 작품으로 풀어낸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화사는 자신의 앨범을 한지 케이스에 담아 두 여사에게 선물했다.
김 여사는 "한지를 매개로 양국 작가들이 창조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작가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지 작품들이 오텔 드 라 마린에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화답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