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일 뉴욕 개장 전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였다.
-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 전망 실망에 3% 넘게 하락했다.
- 미 국채 금리 하락은 호재였지만 유가·긴장 부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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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요 반도체주가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했던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엔비디아(NVDA)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AVGO)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4회계분기 매출 전망에 3%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보합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날 반도체 업종에서는 중동발 유가 상승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 거시경제 변수와 함께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높아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전망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 엔비디아 강세·브로드컴은 약세…반도체주 혼조
이날 반도체주 가운데 엔비디아는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3.21% 급등한 데 이어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도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시장 예상을 웃도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강한 장기 성장 전망을 내놓은 뒤 급등했다가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그러나 전날 델이 AI 서버 수요 급증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주에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다.
AMD와 인텔 등 다른 주요 반도체주는 개장 전 거래에서 비교적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 브로드컴 3%대↓…실적 웃돌았지만 4분기 전망에 실망
이날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는 종목은 브로드컴이다.
브로드컴은 개장 전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회사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브로드컴의 3분기 매출은 295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회사는 4분기 매출을 약 348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50억3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률 전망도 66%로 시장 예상치 66.5%를 밑돌았다.
AI 관련 사업 자체는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브로드컴의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167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AI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회사가 내년 AI 매출 1150억달러를 목표로 할 수 있을 정도의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8년에는 AI 관련 매출이 2300억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브로드컴을 비롯한 AI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견조한 실적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이끌기 어려워지고 향후 전망이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얼마나 웃도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 美 국채 금리 하락은 호재…유가 상승·인플레 우려는 부담
거시경제 환경은 이날 반도체주에 엇갈린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증시를 압박했던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4.7%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전날 장중 4.818%까지 치솟으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낮추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반도체와 AI 성장주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은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96달러를 웃돌고 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해질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앞으로 발표될 물가지표에서 예상 밖의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러는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의 일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7%대 중반으로 내려오며 반도체주에 대한 금리 부담을 일부 덜어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 전망이 다시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반도체주는 전날 반등 이후 엔비디아가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브로드컴은 약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지만 중동발 유가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AI 반도체주에 대한 높아진 시장의 기대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