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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장동혁 "당원 직접 참여 확대...보수가치 동의하면 그 누구라도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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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대표가 26일 당원 직선제 확대를 밝혔다.
  • 그는 보수 통합과 연대 의지도 함께 강조했다.
  • 총선 전 조직 정비와 인재 발굴을 우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6일 국민의힘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개최
'중진 희생론' 당 조기 분열 경계하며 선 그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당협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 당원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교착 상태에 있는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면 그 어떤 세력과도 연대해서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며 보수 통합 의지도 강조했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중진 희생론'에 대해서는 조기 분열을 경계하며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109명 의원과 원외 위원장, 당원의 힘을 하나로 뭉쳐 이재명 정권의 독주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조직 정비와 인재 발굴이 우선이며 인적 쇄신 논의는 총선을 앞둔 적절한 시점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jk31@newspim.com

◆'당원주권·민생정당·소통정당·가치정당' 4대 혁신 프로젝트 제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로 ▲당원주권 2.0 ▲민생정당 2.0 ▲소통정당 2.0 ▲가치정당 2.0을 제시했다. 특히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한 선출직 평가제도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위를 확대 개편하고 청년주거 TF(태스크포스)와 일자리 TF를 구성하는 한편, 당원주권 2.0 위원회와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 등을 설치해 당 조직과 정책 전반의 개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jk31@newspim.com

다음은 장동혁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당협위원장 직선제에 대한 원내 반발이 강해서 교착 상태에 있는데 어떻게 관철할 생각인지.

▲당협위원장은 우리 당 조직의 핵심이다. 당협위원장들이 해당 당협의 조직을 잘 관리하고 그 당협으로부터 당심을 얻어서 결국 총선에 출마하고, 총선에서 민심을 얻어서 승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따라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당심을 얻은 당협위원장들이 그 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그것이 당헌·당규의 취지라고 생각한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당협위원장 연임 여부에 대해 일반당원이나 책임당원의 뜻을 묻겠다는 그 방향성에 반대하는 의원님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반대하는 것은 방향성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지금 가장 치열하게 싸워야 할 여당과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이 시점에 과연 전체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에 집중돼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데 대한 확고한 신념은 변함이 없다. 다만 그 시기와 속도에 대해서 여러 우려가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참고해서 시기와 속도, 방법 등에 대해서 합리적인 기준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더 폭넓게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린다.

-당대표가 생각하는 보수 정체성은 무엇인지.

▲보수의 가치가 무엇이냐를 한마디로 규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그동안 보수정당이 지켜왔던 여러 가치들이 있다.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에서는 든든한 한미동맹과 안보 등 여러 주제가 있다.

그래서 당대표에 취임하고 나서 그러한 보수의 가치에 맞게 당헌·당규와 정당 정책을 개정하려 했지만 시간적 부족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개정 작업을 중지했던 일이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새롭게 보수의 가치를 정립해가는 과정을 이어가려고 한다. 정당은 정당이 지향하는 분명한 가치와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가치와 방향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 결국 정권을 가져오고, 그 정권을 기반으로 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대로 확립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었고, 저도 일정 부분 그 부분에 공감하기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지했던 일을 더 속도감 있게, 밀도 있게 추진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청년 정책 및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입장은.

▲그동안 가상자산 과세에 대해 저희 당의 입장이 있었다. 지금 민주당이나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해 저희가 그동안 명확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임이자 정책위의장이 임명됐고, 그 부분을 포함해서 청년 정책에 대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말씀을 나눴다.

그리고 오늘 제가 강조한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정책위에서 속도감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내일 연찬회에서도 상임위별로 그런 부분에 대해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연찬회를 마치고 나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청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그림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

-2028년 총선에서 과반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중진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총선 승리를 위한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조직도 새롭게 정비해야 하고, 지금부터 유능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서 그분들을 교육하고 함께 당의 정체성에 맞춰 일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지금의 이재명 정부와 여당의 폭주에 맞서 우리는 어떤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더 유능한 대안을 내놓을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은 기간 정부·여당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늘 선거를 앞두면 각 정당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봉사하고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 어떻게 희생할지에 대해 고민해왔다. 지금 질문하신 것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고민해야 할 내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맞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인가이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위태로웠던 적이 있었나. 국민의 삶이 이렇게 정권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적이 있었나.

지금은 총선을 이기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들 중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정부·여당과 제대로 뭉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문제는 그 이후에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정권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독주함에도 우리가 그동안 제대로 뭉쳐서 싸웠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대표로서 2년 차를 시작하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직도 정비하고 인재도 발굴하는 일과 함께 지금 당장 가장 고민해야 할 것은 우리 109명 의원님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 그리고 당원들의 힘을 어떻게 하나로 뭉쳐서 제대로 싸울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제가 맨 먼저 고민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바탕 위에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당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쟁해야 할 문제이지만, 싸움이 필요한 지금 시기에 논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임기 중에 총선이 없는데 연임의 뜻을 가지고 있는지. 보수 정치권의 구도 정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

▲제 임기 중에는 총선이 치러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위해서 교두보를 마련하는 역할을 남은 1년 동안 하겠다는 것이다. 제 임기 중 총선이 치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임기 동안 총선 승리를 위한 노력들을 뒤로 하고 제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여투쟁하면서 가장 목표로 둬야 할 것은 총선 승리다. 그리고 어떻게 정권을 가져올 것이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대여투쟁하는 것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정권을 가져오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그 어떤 희망도, 기대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여투쟁 못지않게, 물론 대여투쟁 자체가 총선 승리를 위한 하나의 요소이긴 하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저는 남은 1년간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보수의 가치를 제도로 정립하겠다. 보수의 맏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대한민국 발전과 그 역사에 함께할 뜻이 있는 보수세력이라면 그 어떤 세력과도 연대해서 함께 싸우고 정권을 가져오기 위한 연대와 동맹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러나 그 전제는 보수의 가치다. 새롭게 정립될 그 가치에 동의하고, 그동안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 그 모든 과정에서의 보수정당 역할에 함께해왔던 그 가치에 동의하는 보수세력과는 그 어떤 연대도 마다하지 않겠다. 오히려 연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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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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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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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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