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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포커스] '더블' 전북은 어디로 갔나...정정용 축구가 전주성에서 흔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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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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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현대가 21일 코리아컵서 탈락했다
  • 정정용 감독의 빌드업 축구가 흔들렸다
  • 슈팅은 많지만 득점력과 수비가 불안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해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했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1년 만에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정정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전북은 어느덧 우승 경쟁보다 당장 분위기 반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북의 위기는 최근 더욱 선명해졌다. 리그 후반기 8경기에서 2승 2무 4패. 지난 8일 제주SK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16일에는 11위 부천FC에 2-3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정정용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23경기를 치른 현재 성적은 9승 7무 7패, 승점 34로 4위다. 선두 FC서울(승점 47)과는 이미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19일 코리아컵 16강에서는 K3리그 당진시민축구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지난해 '더블'을 달성했던 팀이 불과 1년 만에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단순한 결과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전북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축구를 잘하는 팀인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은 복잡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순했기 때문에 강했다. 후방에서 무리하게 공을 소유하기보다는 전방의 콤파뇨를 활용해 빠르게 전진했고, 공중볼과 세컨드볼 싸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콤파뇨가 상대 센터백과 싸우면 주변의 전진우와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진규가 곧바로 공간으로 들어갔다. 전진우는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중앙으로 침투했고, 이 변화 속에서 지난해 전반기 19경기 만에 12골을 터뜨렸다. 포옛 감독은 필요하면 콤파뇨와 티아고를 동시에 투입하는 '트윈타워'까지 사용했다.

결과도 확실했다. 지난해 전북은 22라운드까지 39득점 18실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동시에 기록했고, 18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굳이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반복하지 않았다. 상대가 전진하면 그 뒤 공간을 직접 때렸고, 콤파뇨가 버텨주면 2선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실리적인 축구였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이번 시즌 부임한 정정용 감독의 접근법은 다르다. 정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효율적인 빌드업'과 빠른 공격 전개를 강조했다. 포백을 기반으로 후방에서 공을 풀어내고, 풀백을 적극적으로 전진시켜 측면에서 숫자를 확보한 뒤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김천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활동량과 압박을 바탕으로 공을 되찾은 뒤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축구도 추구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전북에서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늘었지만 상대 압박을 깨뜨리고 전진하는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가 공을 돌리는 동안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고, 결국 측면으로 공을 보낸 뒤 크로스를 올리거나 개인 돌파에 의존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최근 부천전이 대표적이었다. 정 감독 스스로 경기 후 가장 풀리지 않는 부분으로 '후방 빌드업'을 꼽으면서 실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공격을 지속하다 득점하지 못하면 팀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것이 최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정용 축구의 또 다른 문제와 연결된다. 공을 갖는 것과 상대를 위협하는 것이 분리돼 있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정정용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수치만 보면 전북의 공격력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22라운드까지 전북은 284개의 슈팅을 기록해 경기당 12.91개로 K리그1 1위였다. 유효슈팅도 136개로 리그 2위였다. 22경기 28득점으로 팀 득점 역시 당시 서울과 울산에 이어 3위권이었다. 그런데 월드컵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는 7골에 그쳤고 세 차례나 무득점이었다. 8일 제주전에서는 무려 33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이승우의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공격을 못 하는 팀'이 아니라 '공격을 끝내지 못하는 팀'에 가깝다.

최전방의 무게감이 사라진 것도 치명적이다. 포옛 체제에서 공격의 기준점이었던 콤파뇨가 지난해 말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이탈했고, 대체자로 영입된 모따는 현재 2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티아고가 4골을 기록했지만 월드컵 휴식기 연습경기에서 턱뼈가 골절돼 이번 코리아컵에서 복귀했으며, 추가 영입한 기티스도 1골 1도움에 머물렀다. 결국 전북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한 선수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이승우(6골 2도움)와 이동준(3골 3도움)이다.

지난해 전진우(옥스포드)가 했던 역할의 공백도 크다. 포옛은 전진우에게 중앙 침투와 적극적인 슈팅을 주문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올 시즌 전진우와 송민규(FC서울), 홍정호(수원 삼성), 박진섭(저장) 등 지난해 우승의 핵심 자원들이 팀을 떠났다. 오베르단(오카야마)까지 시즌 도중 일본으로 이적했다. 김승섭과 조위제, 모따 등 새롭게 합류한 자원들이 그 공백을 완전히 채우지 못하면서 전북은 지난해와 다른 선수 구성으로 새로운 축구를 만들어야 하는 이중 과제를 떠안았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특급 조커 이승우.[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정 감독 역시 해답을 찾기 위해 계속 변화를 줬다. 4-4-2와 4-2-3-1, 4-5-1 등을 오가고 최전방 공격수를 바꾸면서 조합을 시험했다. 5월에는 직접 "상황에 따라 다이렉트하게 전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전방에 공격 숫자를 배치한 뒤 측면으로 상대를 끌어내 세컨드볼을 공략하는 방법도 준비했다. 포옛 시절의 장점을 일정 부분 가져오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시즌이 20경기를 훌쩍 넘긴 현재까지도 확실한 공격 공식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버텨주던 수비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즌 초 전북은 4~8라운드 5경기에서 단 3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공격이 풀리지 않아도 수비로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제주와 부천을 상대로 연속 3실점했다. 공격 숫자를 늘린 상황에서 공을 잃으면 중원과 수비 사이 공간이 벌어지고,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면 수비가 정돈되기도 전에 상대 공격수를 마주한다. 공격의 비효율이 이제 수비 불안까지 끌어내리는 악순환이다.

물론 모든 책임을 정정용 감독에게만 돌리기도 어렵다. 전북은 올 시즌 감독이 훈련과 선수 기용에 집중하고 단장과 테크니컬 디렉터가 영입과 선수단 구성을 담당하는 분업 체제로 변화를 줬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외국인 공격수 기티스.[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문제는 그 시스템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에서 새 얼굴들의 활약까지 미미하니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 자체가 약해졌다.

그래도 결국 그 선수들로 답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감독이다. 지난해 포옛의 전북에는 명확한 공식이 있었다. 콤파뇨를 향한 직접적인 전진, 세컨드볼 장악, 전진우의 침투, 상황에 따른 투톱 전환까지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분명했다. 반면 현재 정정용의 전북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막히면 측면으로 돌리고, 측면이 막히면 크로스를 선택하며,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공격 숫자를 늘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슈팅은 많은데 골은 적고, 공격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역습에 흔들린다. 이것이 지금 전북의 가장 큰 모순이다. 지난해 '더블'을 달성했던 선수단이 1년 만에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승우와 이동준, 김진규, 송범근 등 여전히 K리그 정상급 자원은 존재한다. 이제 정정용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실험보다 이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명확한 답이다.

[서울=뉴스핌] 전북 현대의 외국인 공격수 모따.[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8.22 wcn05002@newspim.com

전북이 원하는 것은 '괜찮은 경기력'이 아니라 승리다. 23경기 승점 34, 선두와 13점 차, 그리고 3부리그 팀에 당한 코리아컵 탈락. 정정용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시즌 초와 달리 넉넉하지 않다. 전북이라는 팀에서 결국 감독의 축구를 증명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결과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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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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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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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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