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진수가 15일 대전전서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 왼발 크로스 두 차례로 동점·역전 발판을 놓았다.
- 자책골 뒤에도 승리 견인하며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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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주장이자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34)가 왼발 크로스 두 차례로 역전승에 크게 일조했다. 자책골은 옥의 티였지만, 경기 전체로 보면 김진수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서울은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3경기 무승을 끊은 서울은 승점 47(14승 5무 4패)로 선두를 지켰다.

김진수는 이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서울은 전반 대전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주민규에게 오버헤드킥 골을 헌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부터 대전이 포백에서 파이브백으로 전환하자, 서울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그리고 김진수의 왼발이 빛을 봤다.
후반 3분 김진수는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넣었다. 공은 대전 수비 김문환을 맞고 골문 가까운 방향으로 흘렀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클리말라가 오른 발로 밀어 넣으며 서울이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내내 답답했던 서울 공격이 후반 시작과 함께 살아난 장면이었다.
하지만 후반 17분 김진수는 K리그1 개인 통산 첫 자책골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는 기록한 적은 있으나, K리그에서는 처음이었다.

당시 서울 수비 진영에서 공이 높이 떴다. 수비 압박이 없자 김진수가 골키퍼 구성윤에게 헤더 백패스를 시도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구성윤이 역동작에 걸려 공은 그대로 서울 골문 안으로 향했다. 김진수의 자책골로 서울은 다시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진수가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다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된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송민규가 재차 머리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공식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의 재역전 흐름을 연 실질적인 기점이었다.
동점골 이후 서울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송민규는 2분 뒤 역전골까지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정승원이 쐐기골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전에서 김진수의 자책골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막판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진수는 경기 후 자책골 장면에 대해 "구성윤이 나온다는 소리를 못 들었다. 내가 헤딩을 조금 더 사이드로 했어야 했는데 골대 쪽으로 하다 보니 서로 조금 안 맞았던 것 같다. 내 실수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결과가 좋으니까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책골 직후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 "다시 하면 된다", "이길 수 있다"고 격려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이날 김진수의 공식 기록지에는 자책골만이 남았다. 첫 번째 크로스는 대전 수비수를 맞았다. 두 번째 크로스는 한 번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도움은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김진수가 보여준 두 차례의 왼발 크로스가 서울 승리의 발판이 됐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진수는 팀의 주장으로서 동료들이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수와 송민규, 문선민 등은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외에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진수는 "선두를 달릴 경우 압박감이 있다.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라면서도 "우리는 지지 않으면서 이 압박감을 이겨 내고 있다. 이런 압박감을 느껴보지 못한 선수가 팀에 많기 때문에 팀으로서 더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FC서울 입단 2년 만에 주장 완장을 찼다. 김진수가 2016시즌 이후 10년 만에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