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피케이 김상준 대표는 2019년부터 미생물 발효와 자체 기능성 원료 개발에 집중하며 제조기업에서 기술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했다.
- 엔피케이는 K-낙산균 국산화와 대량 상용화로 국무총리 표창과 KFS 인증을 받으며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 엔피케이는 정읍 제3공장 증설과 원료 자립도 확대를 통해 3년 내 매출 2000억원과 IPO를 달성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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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존도 깨트린 'K-낙산균' 국산화 및 상용화
건기식 원료 자립화와 정읍 공장 신축으로 역량 확충
3년 내 매출 2000억·IPO 달성...글로벌 바이오 도약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만 20년 넘게 일했지만, 한 번도 질린 적이 없었습니다. 늘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김상준 엔피케이 대표의 경영 철학은 '변화'로 요약된다. 기존 제조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바이오 분야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왔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엔피케이는 2022년 이후 연평균 약 25%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오는 2028년 매출 2000억원 달성과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김상준 대표를 만나 엔피케이가 추진하는 사업 전환 전략과 미래 성장 청사진을 들어봤다.
◆ OEM 한계 극복 위한 결단…"기술 없이는 미래 없다"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엔피케이는 2010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출범 초기에는 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OEM·ODM)을 주력으로 했지만, 6년 전부터 자체 기능성 원료 개발과 미생물 발효 기술 확보에 나서며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이것이 엔피케이의 '첫 번째 혁신'이었다.

김상준 대표는 그 당시 제조 중심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제조와 사업 운영을 경험하면서 단순 제조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2019년부터 미생물 발효 기술과 자체 기능성 원료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변화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조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적지 않았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직원들도 '굳이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업무까지 확대해야 하느냐'는 반응이 많았다"며 "기술이 있어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꾸준히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낙산균은 기술 중심으로 거듭난 엔피케이의 결과물이다. 낙산균이란 위산과 고온에서도 사멸하지 않는 강력한 '아포(Spore)' 보호막을 형성해 대장까지 무사히 도달한 뒤, 대장 세포의 핵심 에너지원인 단쇄지방산(SCFA)을 직접 생성하는 차세대 유익균이다.
엔피케이는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낙산균 원료를 한국인 유아의 장에서 발굴해 'K-낙산균'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이를 대량 상용화하여 국내 바이오·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러한 독자적 미생물 바이오 기술력은 국무총리 표창 수상과 KFS 인증 획득으로 결실을 맺으며, 엔피케이가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확실한 발판이 되었다.
이 같은 결실의 바탕에는 시장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어낸 경영진의 안목이 있었다. 김상준 대표는 낙산균 기술이전을 추진할 당시부터 낙산균의 잠재 가치를 예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이전을 결정할 당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향후 시장의 변화 방향이었다"며 "미생물 자체보다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유용한 대사체의 가치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그 가능성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소재가 낙산균이라고 생각했고, 단기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개발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 3년 내 매출 2000억·IPO 추진…"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
엔피케이는 앞으로도 더 많은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준 대표는 그 중 핵심 과제로 '원재료의 대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꼽았다.
비타민이나 미네랄, 아미노산 등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원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원료 자립도를 높여 대외적 변수와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김상준 대표는 "현재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OEM 납품 제품군에서 자체 원료 비중을 지속해서 높일 계획"이라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원료의 80~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단백질 원료는 대부분 해외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원료 국산화와 소재 독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조 기업이 직접 원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엔피케이는 독자적인 미생물 발효·제제 기술을 통해 건기식 원료의 원천 자립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피케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공급 역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전라북도 정읍에 제3공장을 건설 중으로, 완공 시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약 20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전체를 둘러봐도 낙산균은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대량 공급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시장을 선점할 핵심 과제라는 것이 김상준 대표의 설명이다.
김상준 대표는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군과 면역항암제에 낙산균을 병용 투여한 군으로 나눠 1상 임상을 진행한 결과, 기존 20%에 불과했던 치료 반응률이 54%까지 훌륭하게 끌어올려졌다"며 "의학적·산업적 검증이 이어짐에 따라 낙산균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더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피케이는 이러한 기술적 성과와 글로벌 공급 역량을 발판 삼아 '3년 내 매출 2000억원 달성'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차세대 비전으로 내세웠다.
김상준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대규모 생산 기반 확대 등 굵직한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한 스케일업 자금 조달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3년 내 상장을 목표로 기술력 증명과 기업 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상준 대표는 엔피케이의 먼 미래를 바라보는 청사진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향후 3년은 엔피케이가 미생물 대사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다지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인증 획득과 원료 공급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R&D 투자를 늘려 기술 기반을 더욱 촘촘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아가 5년 뒤에는 건강기능식품의 한계를 넘어,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와 바이오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