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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장 두번째 분단 ⑳국군의 대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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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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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상문은 25일 화랑담배가 6·25전쟁 이야기라 밝혔다.
  • 채병덕은 남침 보고 뒤 전군 비상과 출동명령을 내렸다.
  • 서울은 오보와 혼란 속에 전면전의 참상을 드러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잔혹한 여명은 비릿한 취기와 불길한 정적 속에 잉태되고 있었다. 육군본부 총참모장 채병덕 소장은 전날 육군회관에서 열린 연회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채, 몽롱한 의식으로 02:00가 되어서야 귀가해 위태로운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짧은 휴식은 채 세 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05:00, 육군본부 당직사령으로부터 걸려 온 날카로운 전화벨 소리가 정적을 찢었다. "전 전선에 걸쳐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그 한마디는 평화를 종결짓는 비보였고, 대지를 뒤흔드는 포성의 서막이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채병덕 소장은 05:30, 마침내 전군에 비상을 발령하며 잠든 강산을 깨웠다. 그는 다급히 신성모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수화기 너머로는 끝내 대답 없는 정적만이 흘렀다. 장관 비서인 신동우 중령을 호출하여 장관의 소재를 수소문한 끝에, 시계가 07:00를 가리킬 무렵 그는 마포의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국방부 장관 관사 '마포장'으로 황망히 내달렸다.

세월의 흐름 속에 당시 국방부 장관 관저 자리에는 양식당이 들어서 있다. 서울 용산구 청암동의 풍경으로 변해버린 그곳, 당시의 '마포장'에서 마주한 신성모 국방부 장관은 육군 총참모장의 비보 앞에 넋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 "내 짐작은 했지만, 적이 일요일에 기습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한 나라의 국방을 책임진 수장의 당황 섞인 탄식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일요일 아침의 평화 위로 허망하게 흩어지고 있었다.

국방부 장관에게 풍전등화와 같은 전황 보고를 마친 총참모장 채병덕 소장의 발걸음은 다시 비극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육군본부로 향했다. 당시 육군본부 상황실은 전선의 각 부대로부터 빗발치는 긴급 보고로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상황 처리 요원의 절대적인 부족은 그 혼란을 걷잡을 수 없는 광풍으로 몰아넣었고, 쏟아지는 비보들은 단편적인 조각이 되어 흩어진 채 전장의 진실을 온전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시계가 08:00를 가리켰다. 중앙방송의 전파가 북한군의 남침이라는 비통한 소식을 온 나라에 타전했다. 그 순간, 채 총참모장은 결연한 의지로 전군을 향한 결단을 내렸다. "후방 3개 사단과 수도경비사 예하 제3연대, 제18연대, 그리고 기갑연대에 출동 대기 명령을 하달하라!" 처음에는 다급한 구두 명령으로 시작되었으나, 훗날 이는 우리 전사(戰史)에 깊이 각인될 작명 제84호라는 이름으로 정비되었다.

그는 후방의 병력을 전선으로 밀어 올리기에 앞서, 지리산의 험준한 능선에서 공비 토벌 작전에 매진하던 제5사단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대령 이형석을 지휘관으로 하는 호남지구전투사령부를 창설했다. 전선의 포화 속에서도 후방의 안녕을 놓지 않으려 했던 그 필사의 결단은, 그렇게 1950년 6월 25일의 참혹한 오전 속에서 긴박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총참모장 채병덕 소장은 후방의 병력을 전선으로 밀어 올리는 긴급한 출동명령을 하달한 직후, 전선의 비명이 들려오는 서울 수색의 제1사단으로 황망히 발걸음을 옮겼다. 1950년 6월 25일의 아침 공기는 이미 화약 냄새로 진동하고 있었다. 그는 제1사단 방문 후, 다시 의정부 제7사단으로 내달리며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의 운명을 살폈다.

폐허가 된 서울. 광복~1950년대 / 1952-53.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채 장군이 제7사단에 당도했을 때, 전선은 이미 처절한 사투의 장으로 변해 있었다. 일선에 배치된 2개 연대는 겨우 각 1개 대대의 미약한 병력만을 움켜쥔 채, 노도와 같이 진전으로 밀려드는 적의 파도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격돌하고 있었다. 더욱 비극적이었던 곳은 포천 정면이었다. 거대한 강철 괴수인 적 전차의 무자비한 궤도 아래 아군의 진지는 이미 처참히 유린당하고 돌파된 뒤였다.

강철의 폭주를 막아설 무기가 마땅치 않았던 절망적인 순간, 채 총참모장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비장한 명령을 하달했다. "육탄공격으로 적 전차를 저지하라!" 그것은 차가운 강철을 향해 뜨거운 육신을 던져서라도 침략의 발길을 멈추라는, 눈물겨운 사투의 주문이었다.

당시 그를 보좌하던 이들은 그 순간 채 장군의 눈동자에 서린 파문을 똑똑히 기억한다. "그는 제7사단의 처참한 현상을 목격하고서야, 비로소 이것이 국지적인 충돌이 아닌 북한군의 치밀한 전면 남침이라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압도적인 비극의 실체 앞에 평소 호방하던 지휘관조차 자못 깊게 당황하며 흔들리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1950년 6월 25일의 오전은 그렇게 지휘관의 고뇌와 장병들의 선혈로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전선의 비명을 뒤로하고 육군본부로 복귀한 총참모장 채병덕 소장은 군의 동량들을 다시 사선(死線)으로 불러들였다. 참모학교와 보병학교 고급반에서 학문에 매진하던 피교육자들에게 지체 없는 원대복귀를 명령하였다. 흩어진 군의 혼을 하나로 모으려 사력을 다했다. 동시에 작명 제85호를 긴급히 하달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제7사단에 증원의 물길을 트는 한편, 서울 도성에 머물던 유휴 병력을 한데 모아 최후의 방어벽을 쌓고자 했다.

운명의 시계가 1950년 6월 25일 14:00를 가리킬 무렵, 그는 긴박한 공기가 감도는 긴급 국무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회의장의 긴장감을 목격했던 문교부 장관 백낙준과 비서 민복기의 기억 속에서, 채 총참모장의 전황 설명은 역사의 거대한 아이러니로 새겨졌다. "적은 전면 남침이 아닙니다. 공비 두목 이주하와 김삼룡을 탈취하기 위한 책략 같습니다. 곧 남쪽의 부대를 집중하여 적을 공격할 것입니다."

전선의 포성과 전차의 무자비한 진격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술을 통해 흘러나온 이 낙관적인 보고는 비극의 서막을 더욱 짙은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남쪽의 병력을 집결시켜 반격하겠다는 그의 호기로운 약속은, 이미 불붙기 시작한 한반도의 산하 위에서 위태로운 메아리가 되어 허망하게 흩어지고 있었다.

국무회의의 침통한 보고를 마친 총참모장 채병덕 소장은 다시금 화염에 휩싸인 의정부 전선으로 필사적인 발걸음을 옮겼다.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그는 유해준 중령이 지휘하는 임시 연대를 문산의 사선으로 급파했다. 이는 제1사단 정면을 파죽지세로 뚫고 서울의 심장을 노리는 적의 진격을 어떻게든 잠재우려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운명의 시계가 1950년 6월 25일 15:20을 가리킬 무렵, 서해의 고도(孤島)처럼 고립된 옹진의 제17연대로부터 전황이 절망적이라는 비보가 타전되었다. 결국 그는 피눈물을 머금고 지체 없는 해상 철수 명령을 내려 장병들의 퇴로를 열었다.

사방에서 빗발치는 패전의 소식을 접하고서야 채 총참모장과 김백일 부장은 비로소 눈앞의 참화가 단순한 도발이 아닌, 민족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면전이라는 잔혹한 실체를 뼈아프게 직시하게 되었다. 다급한 작전 명령이 연발되었으나, 이미 육군본부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전선의 혈맥을 잇던 통신마저 비정하게 끊기며, 중원의 제6사단과 동해의 제8사단은 안개 낀 사선 너머로 사라진 채 연락이 단절되고 말았다.

지휘부는 작전을 지도함에 있어 단 한 순간의 심사숙고할 여유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오직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적을 한 걸음이라도 밀어내기 위한, 고통스러운 임시 조치의 파편들에 매달려 조국의 마지막 숨결을 위태롭게 이어가고 있었다.

한편, 포화가 한반도의 허리를 할퀴던 그 비극의 정오 무렵, 거리는 펜 끝이 빚어낸 광기 어린 오보로 인해 거대한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옹진의 사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돌아온 연합신문 최기덕 기자가 국방부 정훈국을 들렸다. 그가 남긴 짧은 소회-제17연대 장병들의 사기가 해주를 진격하고도 남을 만큼 드높았다-는, 전장의 안개 속에서 와전되어 "우리 국군이 북상하여 반격전을 전개하고, 마침내 해주로 돌입했다."는 허황된 제하의 오보로 일간 신문의 면면을 물들였다.

이 근거 없는 승전보는 전쟁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서울시민들은 물론, 전황의 갈피를 잡지 못하던 군 당국자들까지 깊은 혼란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비극의 진실이 서서히 고개를 들 무렵인 13:00경, 국방부는 비로소 전방의 참혹한 상황을 알리는 담화문을 공표했다.

이와 동시에 각 신문사가 다급히 찍어낸 호외가 길거리에 뿌려지던 그 순간, 서울의 공기는 엇갈린 정보 속에서 피어난 기묘한 긴장과 흥분, 그리고 다가올 재앙에 대한 불안한 예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1950년 6월 25일의 오후는 그렇게 거짓된 희망과 잔인한 진실이 뒤섞인 채 저물어가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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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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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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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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