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IA가 7월 들어 올러와 네일 동반 부진을 겪었다.
- 올러는 장타 허용·탈삼진 감소로 7월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 네일은 피안타·실점 증가로 에이스 역할을 못하며 KIA 선발진 불안을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광주=뉴스핌] 남정훈 기자 = KIA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한 고민을 떠안았다. 전반기 내내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던 외국인 원투펀치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 7월 들어 동시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흔들린 것은 올러다. 올러는 전반기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 108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네일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KIA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KIA도 올러의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6월 30일 광주 SSG전을 끝으로 전반기 등판을 마치게 한 뒤 약 보름간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올스타전만 소화한 뒤 후반기를 맞도록 로테이션까지 조정했다. 지난해 여름 팔꿈치 염증으로 고전했던 전례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올러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인천 SSG전에서 4.1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시즌 첫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어 22일 광주 한화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또 패전투수가 됐다. 후반기 두 경기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7월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치솟았다.
투구 내용도 전반기와는 확연히 달랐다. 개막 후 15경기 동안 홈런을 단 6개만 허용했던 올러는 최근 3경기에서만 4개의 홈런을 맞았다. 시즌 피안타율은 여전히 0.198로 리그 선발 가운데 유일하게 1할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두 경기 연속 6안타씩 맞으며 피안타가 늘었다. 여기에 시즌 초반 압도적이었던 탈삼진 능력도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올러는 여름에 약했다. 6월까지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지만 팔꿈치 염증으로 한 달을 쉬었고, 복귀 직후 8월 평균자책점 6.26으로 고전했다. 올해도 6월까지 이미 99.1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력 부담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일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24년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네일은 올 시즌에도 6월 5경기 평균자책점 1.74로 꾸준히 선발진을 이끌었다. 화려한 삼진 능력보다는 경기 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이 강점이었다.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앞세워 땅볼을 유도했고, 기복은 있었지만 무너지지는 않으며 KIA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하지만 7월 들어서는 그 모습이 사라졌다. 24일 광주 키움전 전까지 7월 3경기 평균자책점은 7.04였다. 2일 광주 SSG전에는 8개의 안타를 내주며 5이닝 5실점을 했고, 8일 부산 롯데전도 3.1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반등이 필요했던 24일 키움전에서도 네일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7월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내려갔지만 에이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투구는 아니었다.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4회부터 키움 타선이 네일의 투심과 컷 패스트볼, 스위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처럼 낮게 제구되던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위기에서 범타를 유도하지 못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평소 강점이던 위기관리 능력도 빛을 잃었다.
두 투수의 부진 양상은 다르다. 올러는 장타 허용과 탈삼진 감소가 눈에 띄고, 네일은 피안타와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같다. 전반기 KIA를 지탱했던 외국인 원투펀치가 동시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선발진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시라카와 케이쇼는 결국 롱릴리프로 보직이 변경됐고, KIA는 이의리를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양현종은 긴 이닝 소화가 불가능하며, 황동하도 6월 이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결국 KIA 선발진의 중심은 여전히 네일과 올러다.

KIA는 9월 아시안게임에서 핵심 선수인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차출된다. KIA는 이 선수들의 차출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을 세우고 있다. 이 시기가 순위 싸움의 최대 승부처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국인 에이스들의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
다음 시험대도 만만치 않다. 올러는 다음 주 대구에서 무서운 기세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을 상대한다. 삼성은 7월 팀 타율 0.305, 팀 OPS(출루율+장타율) 0.826으로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올러는 지난 6월 5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좋은 기억이 있다. 네일 역시 7월 부진을 끊어내야 한다.
전반기 KIA를 4위까지 끌어올린 힘이 네일과 올러였다면, 후반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해답 역시 두 외국인 에이스에게 있다. 7월의 동반 부진이 잠시 찾아온 슬럼프로 끝날지, 아니면 KIA의 가을야구 경쟁을 흔드는 변수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이어질 몇 차례 등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