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시멘트업계가 건설경기 침체와 중동 정세 악화로 원가 상승·운송비 부담까지 겹친 삼중고에 직면했다.
- 지난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3810만톤으로 34년 만 최저를 기록했고, 올해도 3600만톤 수준에 그쳐 2년 연속 최저 경신 우려가 제기됐다.
- 공장 가동률 하락과 수익성 악화 속에서 질소산화물 저감 설비 투자로 환경비용 부담까지 커지자 업계는 정부의 건설경기 진작과 지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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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률 50% '뚝'...돌릴수록 손해
환경 규제 강화에 설비투자 부담 가중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전통적인 내수 산업으로 꼽히는 시멘트업계가 삼중고에 직면했다.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 부담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멘트 수요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반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3810만톤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이는 1991년 이후 3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올해 출하량 역시 3600만톤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2년 연속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가 부담 증가와 수요 감소에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들은 수 년째 긴축 및 비상경영 상태다. 업계 1위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시멘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고, 연결 매출은 1조4000억원대로 1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8억원대로 반토막 났다. 쌍용C&E와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등도 영업이익이 20%에서 최대 50%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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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시멘트업계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올해 시멘트 출하량도 연초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50%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고정비 부담이 큰 장치산업 특성상 생산량 감소가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경 규제 부담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시멘트 제조 과정의 핵심 설비인 소성로(초고온 가마)는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다량 배출하는 시설로 꼽히면서 정부의 환경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체들은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해 필요한 SCR(선택적촉매환원설비)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전체 설비투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환경과 안전 등에 대한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약 86%(4269억원, 평균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상승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시멘트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건설경기 진작은 물론 국내 시멘트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