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뮤지컬 '겨울왕국' 제작진이 16일 내한해 한국 배우들의 케이팝 영향 보컬과 한국 프로덕션에 기대를 드러냈다.
- 도메니코는 한국 배우들의 음색과 선율이 케이팝 스타일로 미국·일본과 다른 독특한 사운드를 낸다고 평가했다.
- 사플은 여러 명의 안나·엘사 캐스팅으로 각기 다른 매력과 '렛잇고' 해석을 선보일 한국 공연이 온 가족이 즐길 라이브 경험이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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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겨울왕국' 제작진이 전격 내한해 K팝을 떠올리게 하는 한국 배우들의 보컬적 기량과 한국 프로덕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겨울왕국' 해외 제작진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엔 협력 연출 에이드리언 사플, 협력 안무 찰리 윌리엄스, 협력 음악 수퍼바이저 세바스티안 데 도메니코,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 아담 젭슨이 참석했다.
오는 8월 13일 국내 초연을 올리는 '겨울왕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명 애니메이션 원작을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대흥행한 디즈니 씨어트리컬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한국을 찾은 사플 연출은 초연을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독일, 호주, 일본 등 전세계 프로덕션을 맡아왔다.

먼저 '겨울왕국' 프로덕션의 한국 버전만을 위한 특별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도메니코 음악 수퍼바이저는 "매 프로덕션마다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나라마다 문화와 배우들의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라며 "각 나라에 가서 그 특색을 최대한 끌어내려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메니코 수퍼바이저는 "한국 배우들의 보컬 스타일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천성적으로 노래하는 음색이 뮤지컬보다는 케이팝의 영향을 받은 듯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독특한 사운드가 난다. 지금 배우들이 내는 소리는 정말 환상적"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도메니코는 1차 오디션 당시 지정곡과 함께 케이팝 곡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케이팝을 많이 듣고, 좋아한다. 배우들이 부르는 케이팝이 어떤 소리인지 궁금했다. 특히 케이팝 스타일이라고 느낀 것은 선율적인 면이다. 음색과 소리가 깨끗하면서도 정직하고, 직접적인 소리를 많이 낸다. 미국이나 일본의 배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라고 한국 배우들의 보컬 역량을 칭찬했다.

전 세계적으로 대흥행한 '겨울왕국' 시리즈의 첫 편을 무대화한 작품인 만큼, 초연을 올릴 당시부터 수많은 이목이 쏠렸다. 이후 뮤지컬 역시 흥행을 이어오면서 한국에도 상륙하게 됐다. 사플 연출은 "영화와는 뮤지컬이 좀 많은 점에서 다르다. 모든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속 인물들이고, 무대 위에서도 그 마음을 그대로 선보일 수 있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 사플 연출은 "아무래도 본질적으로 영화보다는 뮤지컬의 러닝타임이 더 길다. 영화에서는 어디를 봐야 되는지 관객들에게 바로바로 특정하게 보여주는데 무대에서는 넓게 펼쳐지기 때문에 작가분들이 감정적으로 어디다가 시선을 둬야 하는지, 어디를 집중적으로 보셔야 되는지 부각시키는 데 좀 더 신경을 많이 썼다"고 연출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뮤지컬에서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안무를 담당한 찰리 윌리엄스 협력 안무가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안무적으로 굉장히 큰 또 대비가 되는 부분들 발견하실 수 있다. 처음 1막 때는 아렌델에 굉장히 따뜻하고 안개가 깔린 것 같은 분위기를 표현한다. 2막에 가면 모든 세상이 얼어붙게 된다.안무도 그에 따라서 동작의 움직임이나 스타일이 살짝 달라진다. 그런 것들을 눈여겨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로 함께한 아담 젭슨은 브로드웨이 초연 프로덕션의 '스벤' 역을 연기하며 배우로도 참여한 바 있다. 젭슨 코디네이터는 올라프, 스벤 역의 배우의 퍼펫 연기를 주로 디자인하고 감독한다. 그는 "퍼펫 연기를 하기 위해 배우들은 굉장히 몸 관리도 좀 강렬하게 해야 되는 편이고, 힘들기도 한 역할"이라고 입을 열었다.

젭슨 협력 코디네이터는 "배우분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또 지켜보는 것 또한 굉장히 큰 즐거움이라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다. 처음엔 거의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퍼펫을 착용하는데 정말 많은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 성장을 하게되고, 스밴이 순록으로 움직일 때 보여줘야 하는 다양하고 섬세한 동작과 지구력이 많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잘 지켜보시면 재밌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올라프 퍼펫 연기에 대해서도 "다른 퍼펫과는 색다르게 운용이 되기 때문에 조금 새로운 도전들을 배우분들이 하시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사플 연출은 한국의 엘사, 안나 캐스팅에 만족스러워하며 본 공연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안나를 캐스팅할 때 재미있고 따뜻해 보이는 분들을 캐스팅하게 된다. 다들 한번 맞춰보시길 바란다. 첫 번째 안내는 굉장히 엉뚱하면서 또 정말 정말 웃긴다. 영화와 비슷하게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본인 자체가 안나이기 때문에 그냥 자연적으로 우러나오는 매력이 있다. 두 번째 안나는 굉장히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진솔함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연출은 "세 번째 안나는 첫 번째와 두 번째가 가지고 있는 그 매력을 다 가졌다. 재미있으시면서도 또 따뜻한 진솔함을 가지신 그런 배우다. 한국에서 일하는 게 이런 면에서는 정말 좋다.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여럿 있다보니 작은 디테일에서 또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가 있고 다르게 표현하시는 것들을 즐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플 연출은 엘사에 대해서도 "안나와는 다르게 조금 더 엘사 같은 경우는 굉장히 우아하면서도 고귀한 그런 분위기의 배우 분들을 찾는다. 또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배우들이 필요하다. 지금 엘사 세 분이 충분히 가능하신 분들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세 분 모두 가사를 통한 해석이 조금씩 다르고 음악적 표현도 조금 다르다. '렛잇고'라는 명곡을 세 번의 다른 매력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게 한국 공연의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사플 연출은 한국 관객들에게 "가족들을 데려오시라"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판 '겨울왕국'의 재미를 약속했다. 그는 "뮤지컬이 좋은 점은 라이브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거다. 그날 밤 공연은 오로지 오직 나만의 것이 된다. 어젯밤의 공연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것이 라이브로 하는 예술이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성공적인 공연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저희도 자랑스럽고, 브로드웨이와 라이벌이라고 할 정도로 공연이 흥행하는 나라다. 이런 특별한 공연 경험을 하러 한번 저희 공연도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뮤지컬 '겨울왕국'은 오는 8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2027년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초연 엘사로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 안나 역에는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캐스팅 됐다. 크리스토프 역에는 차윤해, 신재범, 한스 역에는 김원빈, 황건하, 올라프 역에 정원영, 한규정, 이창호가 참여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