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현 외교부 장관이 22~23일 마닐라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처음 참석한다.
- 조 장관은 한-아세안 CSP 비전 이행과 AI·문화창조산업 등 협력 강화, 남중국해·에너지·식량·안보 의제 논의를 추진한다.
- 한국은 남중국해에서 국제법·항행의 자유를 원칙으로 하며, 이번 회의에서 입장 표명과 북한의 ARF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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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아세안 CSP·AI 협력 논의...주요국 양자회담도
'남중국해 행동규범' 채택 추진...中 강력 반발 예상
北 ARF 참석 여부 관심...2년 연속 불참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오는 22~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11개 아세안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러시아·일본·인도·호주·유럽연합(EU) 등 주변국·대화 상대국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연쇄 장관급 회의다. 북한도 연쇄 회의 중 하나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회원국이다.

조 장관은 지난해 7월 장관 임명 절차가 지연되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이 첫 참석이다. 또 올해 회의는 동티모르가 11번째 아세안 회원국이 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다.
조 장관은 회의 기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5개의 회의체에 참석한다. 또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참가국 장관과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다.
아세안은 공급망·에너지·디지털 전환의 핵심 축으로 한국의 외교·안보·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파트너다. 한국과 아세안은 교역과 인적교류 규모가 매우 크고 공급망·투자·소비시장 측면에서도 한국 기업의 성장 공간이 넓다. 특히 아세안은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한국의 외교 다변화를 위해 중요한 파트너이자 전략적 완충 지대이기도 하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조 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통해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CSP) 비전' 이행을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문화창조산업 분야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실질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중국, 일본과 함께 아세안+3 차원에서 에너지·식량 등 역내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초국가범죄 대응 등 역내 안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과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아세안 관련 장관회의의 주요 의제는 에너지·식량·이주노동자 보호 등이다. 의장국인 필리핀은 안보·디지털 전환·기후·민생 중심의 의제를 제시하고 있다. 지역 현안으로는 남중국해 긴장, 미얀마 내전과 인도적 문제,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등이 다뤄진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의장국 필리핀은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 행동규범(COC) 채택을 추진하고 있어 이 문제를 놓고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이미 미국과 일본·필리핀·호주·영국 등 14개국은 지난 12일 '남중국해 중재판정' 10주년을 맞아 중국의 남중국해 해양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음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중국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한국의 기본 입장은 국제법, 항행의 자유, 평화적 분쟁 해결 등을 원칙으로 한다. 미국 등 서방과 유사한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14개국 공동성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에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23일 열리는 ARF에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북한은 2000년 ARF에 가입한 이후 매번 연례회의에 참석했으나 지난해에는 불참했다. 북한이 ARF에 외무상을 파견하지 않은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올해도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ARF에 참석할 기미는 없다. 필리핀이 아세안 국가 중 대표적 친미 국가라는 점에서 지난해처럼 대표단도 파견하지 않고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