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증시는 24일 혼조세 마감했으며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로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하락했다.
-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 정상화 조짐에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금값은 달러 강세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 미 국채금리는 유가 하락에 내려갔지만 달러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럽 증시는 혼조세 속에 라인메탈 급락·TKMS 급등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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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06포인트(0.35%) 오른 5만 1,848.90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4포인트(0.10%) 하락한 7,358.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0.40포인트(0.43%) 내린 2만 5,476.64로 집계됐다.
이날 기술주 매도 압력이 다시 강화됐다. 높은 밸류에이션, 대규모 투자 지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급등했던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릭 가드너 RGA인베스트먼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 하락은 많은 종목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 상황에서 나타난 건강한 조정"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술주의 실적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7월 실적 시즌이 다시 시작되면 이러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며, 이번 조정은 시장 기대치가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산업에 대해 얼마나 강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받은 마이크론(MU) 주가는 이날 0.31% 하락 마감했지만, 장 마감 직후 나온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는 급등했다.
◆ 호르무즈 정상화 신호에 유가 하락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유조선들이 잇따라 빠져나오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2.87달러(3.9%) 내린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3.34달러(4.3%) 하락한 73.7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73.12달러까지 떨어지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하루 전인 2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WTI 역시 장중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군의 호위를 받은 유조선들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원유 수송량이 전쟁 이전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2천만 배럴의 원유가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알렸다.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원유 500만 배럴을 실은 발이 묶였던 유조선 3척도 수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기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2척은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합의가 체결되면서 걸프 지역에 묶여 있던 공급 물량이 시장으로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미국 내 원유 재고는 정제 수요가 강한 데다 정부 비축유 방출까지 겹치면서 여전히 빠듯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19일로 끝난 주간 기준 상업용 재고와 전략비축유(SPR)를 포함한 미국 원유 재고는 1,510만 배럴 감소한 7억4,330만 배럴로 집계됐으며, 이는 198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값은 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핵심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달러 강세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금 가격을 압박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3.4% 하락한 온스당 4,00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5일 3시 기준 3.3% 하락한 온스당 3,973.79달러를 기록했다.
◆ 미 국채금리 하락, 달러는 13개월 최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37%로 하락해 지난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98%로 떨어져 5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4.849%로 하락하며 4월 초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다.
다만 유가 하락이 곧바로 연준의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현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8% 반영하고 있으며, 7월 회의에서 최소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34.2%로 평가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크면서 미 달러화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3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9% 오른 101.58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01.80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1.1357달러로 하락했고, 영국 파운드는 키어 스타머 총리 사임 여파 속에 1.3165달러까지 떨어졌다. 엔화 약세도 심화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61.78엔까지 상승했으며, 161.96엔을 돌파할 경우 엔화 가치는 198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 유럽증시도 혼조세...라인메탈 급락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8%) 오른 635.16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2.78포인트(0.31%) 상승한 1만461.4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4.78포인트(0.54%) 뛴 8385.4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3.22포인트(0.62%) 내린 2만4740.36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85.47포인트(0.74%) 하락한 5만1638.94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7.00포인트(0.45%) 떨어진 1만9389.50에 마감했다.
테크 섹터는 전날 약 5개월 만의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한 뒤 이날도 0.3% 하락했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는 1.2% 내렸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0.5% 떨어졌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BE반도체도 1.3% 후퇴했다.

원자재 관련 업종은 금속과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STOXX 600 지수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광산주는 2.5%, 에너지주는 2.3% 떨어졌다. 반면 부동산 업종은 3%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라인메탈의 18.7% 급락이 주목을 끌었다. 독일 정부가 건조 지연과 초과 비용 급증 등을 이유로 F126 호위함 6척 건조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올 여름 라인메탈이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정부는 대신 티센크루프 그룹의 조선 자회사 TKMS가 건조하는 메코(MEKO) A-200 호위함 8척을 도입하기로 했다. F126 호위함은 만재 배수량이 1만톤에 한 척당 가격이 20억 유로에 달하는 반면, 메코 A-200 호위함은 배수량이 약 4000톤, 가격은 10억 유로 수준이다. TKMS 주가는 16% 급등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