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증시는 23일 개장 전 AI·반도체 투자 부담과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선물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 고금리 장기화와 빅테크의 부채 기반 AI 투자 확대 우려 속에 스페이스X 회사채 조달, 글로벌 기술주·위험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 연말 50bp 추가 인상 가능성이 반영된 가운데 PCE 물가지와 마이크론 실적이 금리·AI 수요의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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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마이크론 실적도 최대 변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체제에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와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글로벌 증시로 번지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7시 50분(한국 시간 오후 8시 50분) 기준 S&P500 E-미니 선물은 1.21% 하락했고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2.55% 급락했다. 다우존스 E-미니 선물도 204포인트(0.39%) 내렸다.

금리에 민감한 러셀2000 선물도 1.4%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일시 20.12까지 오르며 1주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미국 국채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8%, 2년물은 3.6bp 내린 4.19%를 가리킨 반면, 30년물은 4.94%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전날 2년물 금리는 2025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 AI 투자 부담 부각…반도체주 일제히 급락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들이 급락세를 주도했다.
▲샌디스크(SNDK)는 9% 가까이 하락하며 나스닥100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론(MU)과 ▲마벨테크놀로지(MRVL)는 7~8% 하락했다.
▲인텔(INTC)은 7% 하락했고 ▲AMD(AMD)와 ▲퀄컴(QCOM)은 6% 이상 내렸다. ▲엔비디아(NVDA)도 3% 가까이 밀렸다.
기술주 ETF도 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XLK ETF는 3%, 반도체 ETF인 ▲SMH는 약 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높은 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급등했던 AI 관련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수석 시장 분석가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빅테크 기업들이 점점 더 부채를 통해 AI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 스페이스X 회사채 조달에 시장 긴장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CX)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하다 다시 1% 가까이 반등하고 있다.
이달 초 대규모 IPO 이후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데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최근 스페이스X 시가총액이 약 6000억달러 감소한 이후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되고 있다.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스페이스X의 회사채 발행은 AI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과도하게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 아시아·유럽 증시 동반 급락
전날 월가 기술주 매도세는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확산됐다.
한국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9.9% 급락한 8203.84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12% 이상 하락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55% 하락한 6만9788.38로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종료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1.82%, 중국 CSI300 지수는 2.77%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고 기술업종 지수는 3% 가량 떨어졌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6~7% 급락하며 유럽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국제유가와 귀금속 가격도 동반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 연말 50bp 인상 반영…PCE가 최대 변수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말까지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총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전망하고 있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매파적 통화정책 전망이 강화된 영향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6월 S&P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함께 25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PCE 상승률은 약 4.1%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역시 4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장은 중동 정세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평화 협상에 따라 이란 제재를 60일간 유예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마이크론 실적이 메모리 업황과 AI 반도체 수요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