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이 MOU에 합의하며 유가와 인플레 우려가 완화돼 서머랠리 기대가 커졌다고 했다.
- 유가 정상화 속도와 연준 금리 경로, AI·기업 실적이 향후 증시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라고 했다.
- MOU는 60일 협상 개시일에 불과해 변동성·신중론이 지속되고, 기술주 등에는 여전히 매도 경고가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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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정상화 속도와 금리 전망에 초점
시세 상승 핵심은 AI 투심과 실적 전망
지나친 낙관 경계도, "최종 합의 아냐"
BofA "유가에 타격 입은 자산군 기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의 토대인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면서 세계 증시의 관심은 합의 이후의 장세로 옮겨갔다. 전쟁 기간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번을 계기로 후퇴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층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여름철 강세장, 이른바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합의 성사 '자체'의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요 주가지수가 전쟁 중에도 강세를 보였던 데서 드러나듯 종전 기대가 이미 일부 시세에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서머랠리로 이어질지는 향후 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속도, 금리 (인하) 기대의 복원 폭, 인공지능(AI) 투자심리의 추동력, 기업 실적 기대에 달렸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유가 정상화 속도 초점
미국과 이란의 MOU 협상 타결전부터 시장은 합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해 왔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주 12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S&P500은 최고치에 다가섰고 MSCI세계지수는 1%가량 올랐다. 하루 앞선 11일에는 S&P500이 2%가량 뛰었다. 같은 날 유럽 주가지수 Stoxx600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식시장의 공포감을 보여주는 VIX는 20선 아래로 복귀했다. 19를 밑돈 뒤 17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첫 변수로는 유가 정상화 속도가 꼽힌다. 전쟁 기간 한때 110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는 합의 기대가 커지자 빠르게 밀려 87달러대로 내려섰다. 전쟁 전 70달러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MOU의 호르무즈해협 무제한 통항과 기뢰 제거 조항이 이행될 경우 유가가 전쟁 전 수준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다만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에는 수개월이 걸린다는 관측도 있다.

◆금리 기대 되살아나나
유가가 내려가면 정책금리 기대의 복원 여지도 커진다. 고유가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최근 주식시장의 시세 변동을 유발했던 만큼 그 우려가 잦아들면 추가 상승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금융시장에 반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은 100% 수준에서 60%대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주식시장이 연초 기대했던 금리 '인하' 기대로의 복원은 더딜 수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2%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5월 고용통계도 주식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유가 하락이 금리 인상론을 약화시키더라도 정책금리가 인하까지 이어지려면 노동시장 냉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따른다. 이 때문에 인하보다는 연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AI와 실적이 핵심
최종적으로는 최근까지 주식시장의 시세를 이끌었던 AI 투자심리와 기업 실적이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전쟁 국면에서도 지정학 변수와 무관하게 지수를 견인한 힘이었다. 지정학 재료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옅어지면 관련 동력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견조한 경제 기초 여건과 강한 이익 성장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는 그간 유가 급등과 강달러로 부진했던 자산군에 주목하라고 권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 이끄는 전략팀은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소비재주와 금리 하락의 수혜가 기대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전쟁 충격이 컸던 유럽 주식, 인도·인도네시아 통화를 매수 후보로 제시했다.
◆"60일 협상 개시일 뿐"
한편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 낙관론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시각도 따라붙는다. MOU는 종전이 아니라 60일 협상의 개시로 농축우라늄 처리와 제재 완화 일정 등 세부 협상의 결렬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앞서 합의 기대가 커지는 와중에도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가지수 나스닥100은 이달 5일 4.8% 급락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1% 이상 등락했다. 22V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어 전략가는 "시장 내부가 역사적으로 드문 극단적 방식으로 위험 선호와 위험 회피를 오간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신중론도 늘었다. 웰스파고는 이달 초순 기술주 매도를 '경종'으로 규정했고 하트넷 전략가는 투자심리를 강세와 약세로 측정하는 자체 지표가 여전히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당장 6월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험대로 꼽힌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회의로 동결이 폭넓게 예상된다. 관심은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과 경제전망요약(점도표)에서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쏠린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