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라이 릴리가 6월 11일 백신업체 3곳을 인수했다.
- GLP-1 의존도와 특허만료 리스크를 줄이려 했다.
- 대상포진·EBV 등 차세대 백신 시장을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나친 GLP-1 의존도 완화 포석
인수 결정한 3개 백신 업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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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LLY)의 백신 업체 인수가 관련 업계와 월가에 화제다.
총 38억달러에 달하는 베팅으로 GLP-1(Glucagon-Like Peptide-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다음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나섰다는 해석이다.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 등 두 가지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2026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25%와 80% 급증, 말 그대로 활황을 연출하는 상황과 맞물려 대규모 인수합병(M&A)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와 초호황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이번 백신 업체 인수 결정에 한 몫 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다.
일라이 릴리의 1분기 실적은 제약 업계에서 이례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전체 매출 19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가운데 마운자로의 매출액이 86억달러에 달했고, 젭바운드는 4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호조가 두 개 GLP-1 계열 약품의 활약에 크게 힘입었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제로, 젭바운드는 비만 치료제로 각각 승인을 받았지만 핵심 성분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인 GLP-1 수용체 활성제다.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매출 구조는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동시에 단일 제품군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드러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매출 증가 폭이 둔화될 경우 발생할 타격을 벌써 우려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GLP-1 시장이 2026년 들어 틈새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진입했고, 노보 노디스크(NVO)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언론은 일라이 릴리가 큐레보(Curevo)와 리마테크 바이오로직스(LimmaTech Biologics AG), 그리고 백신 컴퍼니(Vaccine Company) 등 3개 업체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큐레보는 GSK의 싱그릭스(Shingrix)와 경쟁할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후보 물질 아메조스바테인(CRV-101)을 개발 중인 미국 업체로, 인수 규모가 최대 15억달러로 파악됐다. 업체는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 3상 시험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스위스 업체인 림마테크 바이오로직스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 황색포도상구균과 임질, 클라미디아 등 세균성 병원체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인수 규모는 최대 7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백신 컴퍼니는 다발성경화증과 특정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업체다. 자체적인 체내 나노입자(IVN)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일라이 릴리와 최대 15억5000만달러의 딜에 합의했다.
일라이 릴리의 이번 M&A는 7년만에 감염병 분야 복귀라는 점에서 더욱 월가의 시선을 끈다. 업체는 과거 페니실린 치료제와 폴리오 백신 제조 등 감염병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최근 몇 년간 당뇨와 비만, 종양학 등 다른 파이프라인 확장에 집중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흥행으로 확보한 대규모 현금을 바이러스와 항생제 내성 세균성 질환 시장에 선제적으로 공략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의 백신 M&A 결정에 대해 GLP-1 성공이 영원할 수 없다는 인식에 따라 차기 성장 엔진을 미리 확보하려는 장기적 재무 관리 차원에서 이해하는 모습이다.
제약 업계에서 모든 약제는 제한적인 기간의 특허 보호를 받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티르제파타이드의 특허는 2033년까지 유지되지만 특허 만료 이후에는 일반 의약품이 등장하면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
일라이 릴리는 특허 만기 이후 매출 절벽을 예상하고 GLP-1 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현금흐름을 감염병 사업 구축에 적극 투입하는 움직임이다. 세 개 백신 업체가 GLP-1만큼 커다란 성공을 거둘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지만 월가는 업체의 결정에 반색하는 표정이다.
주요 외신과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가 인수한 3개 백신 업체의 파이프라인은 고부가가치 미개척지 혹은 독점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과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를 포함한 시장 조사 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큐레보의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의 잠재적 시장 규모가 연간 45억~50억달러에 이른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GSK의 싱그릭스가 연간 45억~4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사실상 독점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틀리 풀은 큐레보의 차세대 백신이 싱그릭스 수준의 효능을 유지하면서 통증이나 발열 등 부작용을 크게 줄이는 내약성을 증명할 경우 독점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예상한다.
큐레보의 백신이 후발주자에 해당하지만 시장의 10%만 점유하더라도 연간 4억8000만달러 가량의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람마테크 바이오로직스의 항생제 내성 세균성 백신 역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 매체 피어스 바이오텍은 수술 환자들을 중심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치료제 대신 백신을 통한 사전 예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컴퍼니의 EBV 백신 시장은 2026년 기준 83억달러를 웃돌 전망이고, 2033년까지 12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5.4%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EBV는 전세계 인구 90% 이상이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에 해당하지만 지금까지 승인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일라이 릴리가 시장을 선점할 경우 세계 최초 신약을 확보하며 독점 지위를 손에 쥘 것으로 기대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