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런던 리전트파크 대저택 '더홈'이 1억9000만파운드에 익명 거래될 예정이라 보도했다.
- 거래가 성사되면 런던 주택 거래 사상 세 번째로 비싼 기록을 세우며 현 소유주는 2년 만에 5100만파운드 시세 차익을 얻게 된다.
- 이 집은 영국 법인 제드라 신탁을 통해 소유돼 실제 소유주와 구매자 신원이 가려져 있어 초고가 부동산이 자산은닉 수단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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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런던에서 가장 비싼 주택 중 하나로 꼽히는 한 대저택이 판매자와 구매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곧 최종 거래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주택의 거래가는 1억9000만 파운드(약 3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실만 40여개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부동산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런던 시내 리전트 파크(Regent's Park)에 있는 대저택 '더홈(The Holme)'이 최근 계약서 교환 단계를 지났으며 향후 몇 주 내 거래가 최종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거래가 실제로 성사되면 런던 주택 거래 사상 세 번째로 비싼 가격에 팔린 집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위에는 올해 4월 2억6500만~2억7500만 파운드에 거래된 첼시 지역의 프로비던스 하우스(Providence House)가 올라있고, 2위는 하이드파크 옆 초대형 도시형 맨션인 2-8a 러틀랜드 게이트(Rutland Gate)로 2020년 거래 당시 2억10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더홈의 현재 소유주와 이 집을 사려는 구매자 신원은 철저히 비밀리에 부쳐져 있다.
현 소유주는 지난 2024년 이 집을 샀는데 당시 가격은 1억3900만 파운드였다. 불과 2년 만에 51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이전 소유주는 사우디 왕실이었다고 한다.
FT는 "지금 주인은 기업 서비스 제공업체 제드라(Zedra)가 제공한 신탁회사(trust company)를 통해 이 주택을 구입했기 때문에 신원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초고가 부동산 시장의 익명성은 영국 정부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 주택을 사려는 구매자 역시 누구인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미스터리 소유주를 단속하기 위해 해외 법인 등록제를 도입했다. 해외 법인을 통해 영국 부동산을 보유한 개인은 해당 법인을 등록하고, 실질적 소유자를 영국 기업등기소(Companies House)에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 기업의 경우 이 같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4년 더홈을 구매하고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는 제드라 신탁회사도 영국에 등록된 법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개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부패 시민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 영국지부 수석 조사 책임자인 벤 카우독은 "영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소유권 투명성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신탁은 여전히 중요한 사각지대"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이 신탁 형태로 보유되면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영국의 초고가 부동산은 거의 감시받지 않은 채 자산을 은닉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