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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돈보다 사람이 돌기 시작했다"…기본소득이 깨운 옥천 농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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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옥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이후 장터·카페를 중심으로 사람·공동체가 모이기 시작했다.
  • 청성면 주민들은 기본소득을 계기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팝업장터를 열고, 지역 내에서 돈과 돌봄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 청산면 수족관 카페 ‘아쿠아델리아’ 등에서 기본소득 카드를 활용한 소비가 주민 쉼터 조성·관계 회복으로 이어지며 인구 증가와 지역 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협동조합 만들고 장터 열고…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 해결
'물멍 카페' 아쿠아델리, 기본소득 소비가 만든 새로운 쉼터로
옥천군, 인구 5만명 달성…"우리도 해볼 수 있다" 자신감 확산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기본소득 이후로 농촌 공동체에 강한 유대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장터를 함께 꾸리고 서로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우리'라는 감각을 다시 확인하고, 그 경험이 신뢰로 이어지면서 공동체 회복의 출발점이 되는 거죠."

충북 옥천군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작된 뒤 주민들은 "돈이 들어왔다"는 말보다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는 말을 먼저 꺼낸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함께 장터를 열고, '사랑방' 역할을 하는 카페를 찾고, 마을 아이들과 어울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옥천군에서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원으로 끝나지 않는다. 주민들은 기본소득이 마을 안에서 돈을 돌게 하는 효과를 넘어, 사라졌던 관계를 다시 이어주고 "우리도 해볼 수 있다"는 공동체적 감각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변화는 지역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실제로 옥천군은 기본소득 시범사업 이후 인구 5만명을 달성했는데, 인구 증감률로 보면 전국 10개 시범사업 지역 중 1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옥천군 청성면 팝업장터에 방문한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 "없는 상권은 우리가 만든다"…주민들이 세운 협동조합

지난달 찾은 옥천군 청성면 면사무소 앞마당에서는 팝업장터가 한창이었다. 파란 천막 아래에 과일·야채 등 농산물을 포함한 각종 먹거리와 생필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고, 주민들은 상품을 구경하며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시장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장터의 모습이라기보다 주민 모임에 더 가까웠다. 물건을 고르러 온 사람도 있었지만, 더 많은 이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성면은 옥천군 안에서도 상권이 가장 약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인근 면으로 나가야 할 정도로 생활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주민들은 "없는 상권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만들어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모았고, 지난 3월 청성주민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출범 당시 15명이던 참여 인원은 약 두 달만에 70명으로 늘었고, 현재 100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고갑준(62) 청성면 주민자치회 회장은 기본소득의 핵심을 '공동체 회복'으로 해석했다. 그는 "기본소득은 농촌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사안"이라며 "공동체 문화는 이론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우리'라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고갑준 청성면주민자치회 회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장터는 이런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주민들은 장터를 준비하면서 함께 물건을 소분하고, 가격표를 붙이고, 필요한 자재들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하기 시작했다. 장터를 위한 소소한 작업 하나하나가 주민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는 매개가 된 것이다.

고 회장은 기본소득이 지역에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만원짜리 한 장을 갖고 미용실에 가고, 미용실은 쌀집에 가고, 쌀집은 슈퍼에 간다. 돈은 단 만원인데 여러 집을 돌게 되는 것"이라며 "대형마트에서 한 번 쓰고 끝나는 돈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여러 번 순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도 이런 흐름을 체감하고 있다. 장터를 준비할 때만 해도 "과연 될까"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로 한번 열어보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처음에는 준비하는 사람들만 분주한가 싶었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이 조금씩 호응하면서 '우리도 하면 되네'라는 말이 나왔다"며 "지금은 협동조합원들 모두 '우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본소득이 아니었다면 협동조합도 이렇게 빨리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지만, 기본소득이 추진 동력이 되면서 주민들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고 회장은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확정되자마자 주민 15명이 모여 협동조합 설립을 논의했다"며 "기본소득을 지역 안에서 순환시키고,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옥천군 청성면 팝업장터에 방문한 주민들이 물품을 구경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공동체 회복을 위한 협동조합의 노력은 장터에 그치지 않는다. 협동조합은 오는 7월 청성초등학교 전교생 18명과 주민 18명이 짝을 이루는 '18대18 멘토·멘티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귀촌 희망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들도 구상하고 있다.

기본소득이 공동체 회복의 불씨를 지폈다면, 협동조합은 그 불씨를 이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주민들은 기본소득을 계기로 형성된 연대와 신뢰가 향후 청성면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회장은 "행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얼굴을 알고, 인사를 하고, 지역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만드는 일이다. 우리 지역에 물들고 싶은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며 "기본소득은 단순한 소비의 의미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움직이고 연대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 "청산면에도 이런 곳이"…카페가 된 새로운 사랑방

청성면의 장터가 사람들을 모으는 공간이라면, 청산면의 '아쿠아델리아'는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이다. 아쿠아델리아는 청산면 하서리 도로변에 자리한 테마 카페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열대어가 헤엄치는 각양각색의 수족관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의 손님들은 이른바 '물멍(물을 보며 멍때리기)'을 즐기며 커피를 마신다. 대형 수족관을 갖춘 테마 카페는 면 단위 지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옥천군 청산면 소재한 수족관 테마 카페 '아쿠아델리아' 전경. 2026.06.08 rang@newspim.com

정은경(40) 아쿠아델리아 대표는 창업 자체는 기본소득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만나 결혼한 부부가 남편의 고향인 청산면으로 내려와, 아이를 키우며 집 옆에서 시작한 창업이었다는 것이다. 내부와 외부 공사를 대부분 직접 진행했고, 문을 열기까지는 1년이 걸렸다. 창업의 출발점은 기본소득이 아니었지만, 막상 문을 열고 보니 손님들의 소비 패턴에서 기본소득의 효과가 드러났다고 한다.

정 대표는 "평일 손님의 90% 이상이 마을 주민이고, 대부분 기본소득 카드로 결제한다"며 "면 단위에서는 기본소득을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다행히 다들 카페를 새로운 소비 공간으로 받아들여주고 있다. 가끔 어르신들이 기본소득 카드를 카페에서도 사용해도 되는지 모르면 '여기서도 쓸 수 있다'고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카페는 기본소득 소비 공간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쉼터와 어울림의 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아무래도 위치가 시골인 데다가 수족관을 갖춘 테마 카페인 만큼, 일반 카페라기보다는 물고기를 보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에 더 가깝다"며 "손님들이 '물멍하면서 힐링된다', '이런 공간이 있어서 고맙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옥천군 청산면 소재한 수족관 테마 카페 '아쿠아델리아'에 방문한 손님이 수족관을 구경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이날 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수족관을 구경하고, 보호자들은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기본소득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외지인들의 방문도 눈에 띄었다. 이 공간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쉼터가 되는 동시에, 외지인들에게는 청산면을 처음 기억하게 만드는 창구가 되는 셈이다.

아쿠아델리아의 창업 자체는 개인의 선택이었지만, 그 공간은 결과적으로 기본소득이 지역에서 어떻게 소비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기본소득으로 형성된 소비가 지역 안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이 다시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옥천군에 오래 살았어도 청산면은 처음 와본다는 손님들이 의외로 많다"며 "카페를 계기로 청산면이 더 알려지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카드 한 장에서 시작된 변화…'공동체'로 이어진 소비

옥천군의 사례에서 흥미로운 점은 기본소득이 생활권의 경계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의 사고는 "어디서 써야 할지 모르겠다"에서 "이곳에서도 쓸 수 있다"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 아울러 금액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안에서 소비하는 습관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 대표는 어르신들이 기본소득 카드 사용법을 잘 몰라 여러 번 안내해야 했다고 말한다. 카드에 잔액이 남았는지, 어떤 업종에서 쓸 수 있는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한번 사용처를 알게 되면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제 주민들은 "여기서도 된다"는 사실을 점점 익혀간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은경 아쿠아델리아 대표. 2026.06.08 rang@newspim.com

청성면 장터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보인다. 특히 장터 운영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주문받은 물건을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차가 없어 면사무소까지 오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동네별로 연락을 돌리고, 필요한 품목을 받아서 챙겨주고, 배달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장터는 단순한 판매 행위를 넘어 마을의 돌봄 체계처럼 작동한다.

고 회장은 이런 변화가 농촌에 남아 있는 공동체 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도시에서는 소비가 개인의 선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농촌에서는 소비와 관계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군가 장터에 나오지 못하면 대신 물건을 사다 주고, 농산물이 많이 나면 이웃과 나누며, 마을 행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서로 돕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관해 고 회장은 "마을 청소를 하자고 모이면 필요한 도구들을 알아서 갖고 나오고, 상추를 따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 봉지씩 나눠주는 인심이 아직 살아있는 것"이라며 "이런 생활 리듬이 지역 공동체가 가진 본래의 힘이다. 기본소득은 이 리듬을 다시 촉발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옥천=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고갑준 청성면주민자치회 회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6.06.08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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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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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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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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