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여신금융협회 회추위가 4일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을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 카드·캐피탈 업계는 수익성 악화·규제 강화 속에서 가맹점 수수료·카드론·PF 건전성 등 현안 해결과 수익원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 디지털 전환·종합지급결제업·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대응 속에 현장과 전략을 두루 경험한 민간 출신 이동철 후보가 업권 이해관계 조율 적임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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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카드론·조달 부담 속 신사업 과제 부상
카드업 현장 경험·금융지주 전략 경험 강점…업권 이해도 높게 평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되면서 10년 만의 민간 출신 협회장 탄생이 가시화됐다. 정통 관료 출신 후보 없이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회원사들은 업권 이해도와 디지털·신사업 역량을 갖춘 인사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4일 무기명 투표를 거쳐 이동철 전 부회장을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후보는 정치권 출신의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과 캐피탈업계 출신의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제치고 과반 득표를 기록했다.
협회는 오는 16일 171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임시총회에서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역대 단독 후보가 총회에서 부결된 전례가 없는 만큼 사실상 선임 수순에 들어갔다는 중론이다.
이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2016년 취임한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대표 이후 약 10년 만에 두 번째 민간 출신 여신금융협회장이 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민간 전문가를 선호하는 금융권 인선 기류가 확산하면서, 이번 선거 역시 관료 출신 후보 없이 진행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대외적 환경과 더불어 협회장에게 요구되는 역할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로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고 있고, 캐피탈업계 역시 조달비용 부담과 건전성 관리 과제를 안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주요 현안인 가맹점 수수료율의 경우,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기존 3년에서 6년으로 연장됐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민생 지원 기조를 고려하면 한 번 인하된 가맹점 수수료가 다시 인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수수료 문제를 비롯한 수익성 개선 부담은 지속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지급결제 시장 재편과 디지털 금융 전환 대응도 시급하다. 현재 여신업계는 종합지급결제업(종지업) 도입을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여신금융협회 역시 지난해 7월부터 스테이블코인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카드사의 결제 인프라와 가맹점 네트워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카드사가 보유한 기존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며 "은행권 중심의 논의에서 벗어나 업권의 목소리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회원사 간 균형 성장도 요구된다. 현재 캐피탈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관리와 함께 리스·할부금융, 렌탈, 신기술금융 등 영역별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업권별로 직면한 규제 환경이 다른 만큼, 조달 비용 압박을 해소하고 업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소통 창구를 넓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흐름 속에서 이동철 후보의 이력은 회원사들의 표심을 얻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KB국민은행 뉴욕지점장을 거쳐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 KB생명보험 부사장, KB국민카드 대표,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부회장은 카드사 CEO 시절 수익성 개선과 해외 사업 확대를 주도했으며, 그룹 부회장 시절에는 디지털·IT 및 글로벌 부문을 총괄했다. 현장 실무와 지주사 전략을 두루 경험한 이력은 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여신업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성장 정체 및 사업 재편 과제를 조율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차기 협회장에게는 카드론 규제와 캐피탈업계 조달비용 부담 등 기존 현안 해결과 함께 디지털 전환 및 신사업 대응이라는 다각적인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차기 협회장이 업권 현안 조율은 물론 신규 제도 논의 과정에서 업계 입장을 적극 대변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