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일 서울 본점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 우리은행은 기업승계지원센터를 통해 5년간 2500개사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백년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 MBO·EBO 등 다양한 승계 방안을 제시해 고용·기술·공급망을 보존하는 생산적 기업승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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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00개·5년간 2500개 기업 컨설팅 목표
후계자 부재 따른 폐업·사업축소 방지 목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우리나라 기업 99%인 중소기업의 승계 문제가 정립되지 않거나 활성화 되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개최한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에서"기업승계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임직원의 고용 유지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경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행사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 방향과 기업승계 지원 전략을 밝혔다. 생산적 기업승계는 기업의 폐업, 사업중지, 축소 등의 방지를 위한 기업승계로 임직원의 고용 안정성 확보와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 강화, 중소기업의 기술력 보존을 목적으로 한 중장기적 관점의 금융지원 및 컨설팅 등을 총망라한 원스톱 지원책을 말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 처음으로 회계·세무·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 전담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안정적인 기업승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의 기업에 기업승계 컨설팅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 평균 수명을 기존 30년 수준에서 백년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비전이다.
정 은행장은 "기업승계 문제는 부장 시절부터 아주 오랜 시간 고민했던 문제"라며 "기업의 폐업이나 사업 축소를 방지하고 일자리와 기술, 산업 기반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해 법률·세무·금융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승계지원센터는 1세대 창업주 고령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승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녀 등 친족 간 승계뿐 아니라 임직원 승계,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승계 방안을 검토하고,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법률·금융 이슈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업승계를 단순한 경영권 이전이 아니라 ▲고용 안정 ▲기술력 보존 ▲공급망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는 '생산적 기업승계'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승계 지연이나 후계자 부재로 우량 중소기업이 폐업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경우, 일자리 감소뿐만 아니라 축적된 기술의 단절과 산업 내 공급망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승계는 기업 생존을 넘어 산업 생태계 유지와도 직결되는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관련해 기업승계지원센터 신설 이후 지난 4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 13억원을 특별출연해 438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 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기업승계 비즈니스 상호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는 등 지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 수요도 높은 편이다. 센터 신설 이후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이들 기업의 대표자 중 50~69세가 70.2%, 70세 이상이 20.5%로 고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로 창업 1세대인 대표자들은 자녀 승계를 희망하는 비중이 52.7%로 가장 높았으나, 43.7%는 아직 승계 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의 승계 의사 미확인, 산업 환경 불확실성 등 때문이다.
현재까지 102개 기업에게 컨설팅을 수행한 결과 이 중 77.5%는 자녀 승계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했으며, 후계자가 없거나 자녀 승계가 어려운 기업에게는 MBO(경영진인수)와 EBO(종업원인수) 등 대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MBO·EBO 방식으로 승계된 기업의 장기 생존율은 약 50% 수준으로, 일반 기업 생존율(10~2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MBO는 기존 경영진이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 연속성과 신속한 의사결정 내부 혁신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EBO는 임직원이 단체로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고용 안정성과 근로 의욕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방식 모두 기존 종업원의 고용이 보장될 뿐 아니라, 검증된 내부 인력이 경영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기업의 기술과 조직 문화,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함께 승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배연수 기업그룹장은"친족간의 부의 승계가 아닌 기업이 고용을 승계하고 회사의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기업승계를 지향한다"며 "예전에는 세제혜택에 초점을 맞춘 가업승계에 주력했으나 이제는 M&A, MBO, EBO까지 포괄하는 기업승계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승계를 은행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