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이 18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2.8%까지 올라 2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중동 위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일본 추가경정예산 편성 관측이 겹치며 국채, 특히 초장기물 매도가 집중됐다.
- 글로벌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에 일본 증시는 하락하고 엔화는 약세를 보이며 달러/엔 160엔 돌파 시 당국 개입 가능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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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8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2.8%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6년 10월 이후 약 29년 반 만의 최고 수준이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일본 정부의 추가 재정지출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채권 매도세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이란을 둘러싼 중동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원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가장 큰 배경으로 보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실제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5% 후반까지 상승하며 약 1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 영향이 18일 도쿄 시장에도 이어졌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재정 지출 확대는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 악화 우려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초장기 국채가 집중적으로 매도됐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5일 한때 4.04%, 40년물은 4.23%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에너지 쇼크가 단기간에 진정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휴전 기대도 약화됐다.
국제유가는 아시아 거래 시간 기준 배럴당 106~107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7일 SNS를 통해 "이란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글로벌 금리 상승과 미국 반도체주 급락 영향을 받아 사흘째 하락세다.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1.52% 떨어진 6만473.70엔을 기록 중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달러=158.93엔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데다, 일본은행이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재무성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설 경우에야 본격적인 개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