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 박지훈이 7일 잠실에서 LG전 8회 결승타로 역전승 이끌었다.
- 수비 판단 미스로 위기 자초했지만 선배들 격려 받았다.
- 실수 성장 자양분 삼아 팀 보탬 되겠다고 다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의 내야수 박지훈이 생애 첫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곧이어 나온 판단 미스로 위기를 자초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그러나 선배들의 격려 속에 그는 실수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박지훈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유일한 안타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결승타였다.

두산은 이날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에 막혀 7회까지 단 3안타에 그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초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두타자 김민석의 중전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대타 조수행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완성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지훈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작전 지시를 듣다 타석 입장이 늦어지며 피치클록 위반으로 스트라이크 하나를 안고 승부를 시작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지훈은 톨허스트의 4구째 시속 129km의 커브를 끝까지 따라간 끝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값진 한 방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결승타였다.
경기 후 박지훈은 "팀이 톨허스트 선수에게 계속 끌려가고 있었다"라며 "(조)수행이 형이 번트를 잘 대주면서 찬스가 만들어졌고, 저는 콘택트에 자신 있는 스타일이라 어떻게든 공을 안으로 넣자는 생각만 했다. 삼진은 안 당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끝까지 커브를 따라가 맞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말 수비에서 박지훈의 판단 미스가 나왔다. 무사 3루 상황에서 오지환의 땅볼을 잡은 그는 안정적으로 1루를 밟는 대신 3루 주자인 오스틴을 잡기 위해 송구를 선택했다. 그러나 오스틴을 잡지 못하며 무사 1, 3루가 됐고, 결국 후속 박해민의 내야안타 때 1점을 내줬다.

특히 박해민의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한 장면까지 겹치며 두산은 순식간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박지훈은 1루 주자 대신 오스틴을 노린 송구에 대해서 "공을 잡았는데 순간적으로 3루 주자가 너무 많이 나와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완전히 판단 미스였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말 헛것을 본 느낌이었다. 오늘은 저 하나 때문에 팀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실책 이후 가장 먼저 박지훈을 다독인 건 선배들이었다. 그는 자책점이 기록된 투수 박치국에게 곧바로 미안함을 전했다. 하지만 박치국은 오히려 후배를 안심시켰다.
박지훈은 "(박)치국이 형에게 죄송하다고 했는데, 형이 '괜찮으니까 남은 경기 잘 막자'고 말씀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내야진 맏형 박찬호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박찬호는 흔들리는 박지훈에게 "네가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기고 있지도 않았다. 다운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라고 격려했다.

박지훈은 "선배들이 그렇게 말해줬지만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그래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든 정신을 붙잡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데뷔 7년 차인 박지훈은 올 시즌 이전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유틸리티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인정받으며 1군 생존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제 장점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작전 수행 능력이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빈자리가 생기면 오늘처럼 언제든 들어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극적으로 스윕패를 면한 김원형 두산 감독도 박지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8회초 찬스에서 조수행이 번트를 잘 대줬고, 박지훈이 어떻게든 맞히려는 집중력을 보여 결승타가 나왔다"라며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은 있었지만, 그런 경험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