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부산 마린시티 시행사 A사가 16일 노유자시설을 주상복합으로 변경 신청했다.
- 주민 4000여 명이 인허가 특혜 의혹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 A사 재무 악화로 롯데건설이 최대 1300억원 PF 보증 리스크를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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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3년 연속 감사 '부적정'에도 관계사 자금 단기 대여
수천억 대출 보증 선 롯데건설, 연쇄 부실 리스크 확산 우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옛 한화 갤러리아백화점 예정 부지의 주상복합 용도 변경을 둘러싸고 인허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인근 주민들의 공익감사 청구로까지 사태가 확산됐다. 잇따른 논란으로 사업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시행사와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의 유동성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연쇄 리스크로 번지는 양상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 위치한 1만8468㎡ 규모 부지에 73층 상당의 노유자시설(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던 시행사 A사는 최근 수익성을 이유로 약 9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이에 지역 주민 4000여 명은 인허가 특혜 의혹 및 인근 초등학교의 교육환경 침해를 주장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주민 반발과 감사 청구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장의 이목은 시행사 A사의 취약한 재무 구조와 이에 얽힌 시공사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리스크로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관 시행사인 A사는 회계법인으로부터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감사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실소유주인 B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여러 관계사들에 총 526억원 규모의 자금을 단기 대여했으나, 회계법인이 이 대여금의 회수 가능성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결정적 이유다.
더욱이 자금을 융통한 관계사들 역시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들 법인이 A사와 함께 해운대구 소재 모 오피스 빌딩 내 같은 층에 본점을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투명한 자금 흐름에 대한 의혹마저 증폭되고 있다. A사를 비롯한 관계사들은 친인척 중심의 지배구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행사의 재무 건전성에 치명적인 경고등이 켜지면서, 연대보증을 선 롯데건설의 PF 리스크 관리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A사는 해당 마린시티 부지를 담보로 대규모 PF 자금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4038억원에 달한다.
현재 해당 사업장의 대출 구조는 선순위 담보대출 2700억 원, 중순위 300억원, 후순위 1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건설은 이 중 중순위 대출에 대한 이자 지급 보증과 후순위 대출 1000억원에 대한 원리금 보증을 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채무불이행(EOD) 발생 시 롯데건설이 직접적으로 부담해야 할 최대 금액은 약 1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A사의 관계사 C홀딩스는 이미 롯데건설과 르엘 리버파크 센텀 사업을 같이 한 바 있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지난해 10월 기준 계약률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만약 이번 감사 청구와 논란으로 인허가가 지연되고 시행업체의 자금 상환 능력이 상실될 경우, 롯데건설은 최대 130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를 떠안아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형 건설사들의 유동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특정 사업장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과 인허가 잡음은 치명적인 악재"라며 "감사원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이 장기 표류할 경우 연쇄적인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