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의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가장 많은 약 40%의 이코노미스트가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예상했고, 약 90%는 7월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5~10일 동안 51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으로 4월을 예상한 비율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 29%, 6월 22% 순이었다. 7월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한 응답은 88%에 달했다.
1월 회의 이전에 실시된 이전 조사에서는 7월이 48%로 가장 많았고, 4월과 6월이 각각 17%로 같았다. 한편 이달 18~19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한 응답은 없었다.
중동 정세의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경기 리스크 증가로 인해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고 답했다. 1월 회의 이후 BOJ 간부들의 발언으로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지만 최근에는 다소 후퇴한 모습이다.
다만 임금과 물가 상황을 고려한 정책 정상화 전망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여름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는 거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는 터미널 레이트(최종 금리) 전망은 1.5%로 이전 조사와 변함이 없었다. 또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반년에 한 번"이라는 응답이 67%로, 이전 조사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중동 정세뿐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금융 정책에 대한 태도도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을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BOJ 정책위원 후보로 금융 완화를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진 추오(中央)대학교 아사다 도이치로 명예교수와 아오먀마가쿠인(青山学院)대학교 사토 아야노 교수를 지명하는 국회 동의 인사안을 중·참 양원에 제출했다.
아사다 교수는 3월 31일 임기 만료를 맞는 노구치 아사히 심의위원의 후임으로, 사토 교수는 6월 29일 임기가 끝나는 나카가와 준코 심의위원의 후임이다. 임기는 각각 5년이다.
이번 인사안은 BOJ가 섣불리 금리를 올리지 못하도록 견제하려는 다카이치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와증권의 미나미 겐토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 정권의 금융 정책 대응으로서는 특히 인상적인 조치였다"며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BOJ의 금리 인상 방침 자체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에서는 이번 인사가 정권이 BOJ에 '완만한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두 위원의 취임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43%, "아니다" 45%로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