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전설로 남아 있던 기록이 마침내 새 주인을 찾았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81점 기록이 약 20년 만에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에게 깨졌다.
마이애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25-2026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워싱턴을 150-129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아데바요가 있었다. 그는 무려 83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고, 동시에 NBA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아데바요가 기록한 83점은 NBA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1위는 1962년 3월 고 윌트 체임벌린이 당시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뉴욕을 상대로 기록한 100점이다. 체임벌린의 이 기록은 60년이 넘도록 깨지지 않는 전설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동안 역대 2위 기록은 2006년 1월 LA 레이커스 소속이던 코비가 토론토를 상대로 기록한 81점이었다. 당시 코비의 81점은 '현대 농구 최고의 개인 퍼포먼스'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약 20년이 흐른 뒤 아데바요가 83점을 터뜨리며 이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기록은 팀 역사에서도 의미가 컸다. 아데바요는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마이애미 시절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남겼던 62점이었다.
이날 아데바요는 공격 전반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3점슛 22개를 시도해 7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전체 야투는 43개를 던져 20개를 성공시켰고, 무엇보다 자유투 라인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다.

아데바요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43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그중 36개를 성공시켰다. 자유투 시도와 성공 개수 모두 NBA 단일 경기 신기록이었다. 최종 기록은 8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였다.
경기 초반부터 그의 득점 페이스는 놀라웠다. 아데바요는 1쿼터에만 31점을 몰아넣으며 워싱턴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어 2쿼터에서도 12점을 추가하며 전반 종료 시점에 이미 43점을 기록했다. 이 시점에서 그는 자신의 기존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21년 1월 브루클린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41점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동료들의 지원 속에 득점 페이스가 더욱 가속됐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아데바요에게 공격 기회를 집중적으로 만들어주며 기록 달성을 돕기 시작했다. 아데바요 역시 동료들의 도움에 화답하듯 공격적으로 림을 공략했다.
3쿼터에서도 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이어가며 19점을 추가했다. 3쿼터 종료 시점에는 이미 62점을 기록하며 경기의 승부는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었다.
이후 경기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아데바요가 어디까지 기록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로 쏠렸다.

워싱턴 역시 더 이상의 기록 경신을 막기 위해 강하게 대응했다. 더블팀 수비를 가동하며 아데바요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공격을 완전히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아데바요는 경기 종료 1분 16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개인 82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 순간 그는 코비의 81점을 넘어 NBA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후 아데바요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믿기지 않는 순간이다. 내가 83점까지 넣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어머니와 홈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런 기록을 세워 더 특별하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코비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데바요는 "코비는 나의 영웅이었다.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그와 대화를 나눴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항상 궁금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6연승을 이어가며 동부 콘퍼런스 6위(37승 29패)를 유지했다. 반면 워싱턴은 9연패에 빠지며 동부 14위(16승 48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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