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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19시즌 동안 네트 위의 상수... 현대건설 양효진이 남긴 기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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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득점·공격 득점·블로킹 모두 압도적 1위
은퇴 투어는 사양·대신 등번호 14번은 영구결번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해온 이름, 양효진(현대건설)이 19시즌에 걸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숫자로 남은 그의 발자취는 한 포지션의 경계를 넘어선다. 통산 8354득점, 6255공격 득점, 1735블로킹, 364서브 에이스. '미들블로커'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하기엔 지나치게 압도적인 궤적이다.

현대건설은 3일 "양효진이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라며 양효진의 은퇴 결정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현대건설의 리빙 레전드 양효진. [사진 = KOVO] 2026.03.04 wcn05002@newspim.com

예고는 있었다. 지난 1월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조만간 결정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마흔까지 하라는 말도 듣지만, 그러려면 테이핑을 너무 많이 해야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시즌 전 검진에서 무릎에 물이 찬 사실을 털어놓으며 고민의 무게를 전했다.

은퇴식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진행된다. 등번호 14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된다. 이는 단순한 예우를 넘어, 구단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숫자를 봉인하는 선언이다.

2007-2008시즌 장신 센터 유망주로 데뷔한 그는 한 번도 유니폼 색을 바꾸지 않았다. 564경기, 19시즌을 오롯이 한 팀에서 보낸 '원클럽맨'의 무게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현대건설 양효진이 5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컵대회 준결승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OVO] 2024.10.05 zangpabo@newspim.com

기록은 한국 프로배구의 지형을 바꿨다. 남녀부 통틀어 V리그 최초 8000득점, 6000공격 득점 돌파. 7500·8000득점, 6000공격 득점은 언제나 "역대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했다. 여자부 통산 득점 2위 박정아(페퍼·6407득점)와는 약 2000점 차, 남자부 최다 득점자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7353득점)보다도 1000점 이상 앞선 수치다. 미들블로커가 공격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공식을 몸소 증명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의 이름을 단지 '득점력이 좋은 센터'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효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여전히 '블로킹'이다. 시즌마다 100개 안팎의 블로킹을 꾸준히 생산하며 11년 연속 블로킹 1위라는 기이할 정도의 연속성을 보여줬고,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1200, 1400, 1600블로킹의 벽을 차례로 넘어섰다.

이번 시즌까지 현재 그는 1735개의 블로킹으로 부문 2위 정대영(은퇴)의 1228블로킹과 현역 선수 중 두 번째인 김수지(흥국생명)의 1078블로킹과 각각 507개, 657개 차이를 보인다. 또 남자부 최고 기록 보유자인 신영석(한국전력)의 1398블로킹보다 337개가 많다. 꾸준함과 높이가 동시에 만든 벽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2026 V리그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양효진의 기록들. [사진=현대건설] 2026.03.03 psoq1337@newspim.com

수상 경력 역시 화려하다. 올스타 17회, 베스트7 12회. '리빙 레전드'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도, 봄 배구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3월 코트에서도 그의 이름은 늘 '변수'가 아닌 '상수'였다.

36세의 이번 시즌에도 그는 건재했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총액 8억원(연봉 5억·옵션 3억)에 계약한 뒤 3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408득점(경기당 12.7점), 세트당 블로킹 0.754개를 기록했다. 득점 10위, 블로킹 2위. 여전히 최상위권 기량이었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 크다.

대표팀에서도 그는 한국 배구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2 런던, 2020 도쿄(2021 개최)를 거치며 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했다. 세계적 높이를 자랑하는 강호들을 상대로도 그의 블로킹과 속공은 밀리지 않았다. 리그에서 다져온 경쟁력이 국제무대 성취의 밑거름이 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4.02.28 psoq1337@newspim.com

그러나 정작 은퇴를 선언한 그의 입은 겸손했다. 그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양효진은 끝까지 팀을 위한 선택도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4-2025시즌 김연경이 했던 것처럼 '은퇴 투어' 추진을 검토했다. 하지만 양효진은 소속팀이 현재 1위 도로공사와 승점 2점 차로 2위를 유지하고 있기에 순위 싸움에 집중하고 싶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이제 V리그는 한 시대를 상징한 미들블로커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양효진의 기록은 후배 센터들의 목표가 되고, 그의 경기 장면은 반복 재생되는 교과서로 남을 것이다. 코트를 떠나도, 등번호 14번이 상징한 시간은 오래도록 한국 배구의 중심에 머문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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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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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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