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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 오디세이] 김정은 떨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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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제거 소요 시간 '급속 체감'
트럼프 방중이 북미 관계 시험대
핵 집착 포기시킬 대북전략 긴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의 2026년은 일진(日辰) 사나운 날의 연속이다. 벽두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압송되더니, 지난달 28일(현지 시간)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다음 차례가 김정은 자신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북한은 핵을 완성해 100기 안팎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니, 베네수엘라나 이란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희망적' 분석이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보다 김정은 자신이 절감할 것이다. 트럼프의 주먹이 뿜어내는 변칙 복서로서의 면모는 이미 예측불가란 점에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지난 2월 27일 신형 저격용 소총을 노동당 핵심 간부들에게 선물한 뒤 자신도 직접 사격을 해보고 있다. 딸 주애가 쌍안경으로 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01 yjlee@newspim.com

오히려 김정은으로서는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10년 걸렸던 미국이 ▲후세인을 잡는 데는 9개월 ▲마두로 체포에 2시간 ▲하메네이 폭살에 1시간이 걸렸다는 호사가들의 말이 더 솔깃할 수 있다. 독재를 넘어 폭정(tyranny)으로 치달은 인물을 제거하는 미군의 작전시간이 '급속 체감'하고 있다는 건 김정은에게 악몽이다.

김정은과 평양 권력의 충격은 미국의 압도적 힘의 투사와 전광석화 같은 작전수행에서 비롯된다. 방공망과 통신·전력 등이 무력화되고 족집게식 정밀타격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 보인다. 심야에 철통같은 경호망을 뚫고 마두로 부부의 침실을 급습하고, 극비 동선을 정확히 파악해 하메네이와 군 수뇌부를 일거에 불귀의 객으로 만들었다.

이 정도면 김정은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부인 이설주와 딸 주애를 비롯한 아이들이 무사한지 살펴야 할 정도일 수 있다. 불면의 밤을 이어가며 인터넷 검색을 하던 평양의 최고지도자는 '북한 예외론'을 강조하는 몇몇 대북전문가들을 향해 '자기일 아니라고 너무 편하게 말한다'며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를 일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김정은이 공들여 준비해온 노동당 제9차 대회 직후 터졌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폐막한 당 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집권 플랜을 선보이고, 여동생 김여정을 노동당 핵심부서 책임자인 총무부장(장관급)에 앉히는 등 주요 권력포스트도 새로 짰다. 그런데 불과 사흘 만에 산통이 깨져버린 형국이 벌어졌다.

노동당 총비서이자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은 당 대회 연설에서 나름대로 정교하게 짠 듯한 대미 메시지를 발신했다. 미국의 '불량배적 성질'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도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공을 워싱턴에 떠넘겼다. 또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돼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협상 테이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북한에 대한 지위존중과 대북 적대정책의 철회'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마두로나 하메네이 모두 비슷한 말을 입에 올리며 버티다 나락으로 가버렸다는 점에서다.

이런 국면에서 김정은으로서는 당장 이달 말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3월 31일~4월 2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향해 러브콜을 던질 경우 어떤 대응을 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덥썩 받아 물기에는 '하노이의 굴욕'이 떠오를테고, 또다시 거부의 몸짓을 보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어쩌면 노련한 협상가 기질을 가진 트럼프가 김정은에 대한 '무시 전략'을 펼칠 공산도 있다. 4~5주에 걸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트럼프가 이미 밝혔다는 점에서 북미 대화를 후순위로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이란 사태 등에 집중하고 김정은이 준비한 패를 말리게 하는 효과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을 기대했던 이재명 정부로서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또 한 번의 호기로 여길 수 있다.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 남북관계에도 그 온기가 퍼질 것이란 기대감에서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서의 역할에 기대를 걸 것이란 측면에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대북전략이나 좁은 시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근육질을 자랑하는 트럼프가 전방위적 힘의 투사를 이어가고, 김정은이 절체절명의 생존전략을 펼쳐가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낡은 레코드판을 틀어대는 건 제대로 된 접근법이 아니다.

특히 대북 무인기 침투 사과나 한미 합동 군사연습의 축소 같은 카드로 김정은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지금은 비위맞추기 수준의 접근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단계가 아니란 점에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절감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딸 주애로의 4대 세습은커녕 정권의 붕괴와 가문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김정은의 뇌리 속에 각인시키는 게 필요하다.

어쩌면 김정은이 떨고 있으냐 아니냐 보다 중요한 건 그가 떨 수밖에 없는, 그래서 결국 변화를 선택하도록 하는 실효성 있는 대북전략일 수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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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900만 울린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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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장관에 박홍근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이들을 포함해 정무직 장관급 4명, 헌법상 독립기구 2명, 대통령 소속 정부위원회 5명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먼저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 후보자는 해수부에서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이 수석은 "부산 출신인 황 후보자는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고 해양수도 완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인 박 의원은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중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루 맡아본 '국가 예산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이 수석은 "아울러 이재명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았던 박 후보자는 국민주권정부의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사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권익위원장에는 정일연 변호사가 임명됐다. 판사 출신으로 수원지법 안산지원장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두루 거친 정통 법조인이다. 이 수석은 "권익위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국민들의 고충을 해소하며 부정부패 없는 사회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송상교 전 진화위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과 검찰 과거사위원을 지낸 법조인 출신인 송 신임 위원장은 국가 폭력과 인권 침해를 규명하기 위해 새로 출범하는 3기 진화위를 정상화시킬 적임자라고 이 수석은 인선 배경을 밝혔다.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자로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전현정 변호사가 각각 지명됐다. 윤 교수는 선거제도 개혁방안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공정한 선거관리와 선거제도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주목 받는다. 전 변호사는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20년 넘게 법복을 입은 법률가다.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관리에 신뢰 높일 적임자라고 이 수석은 소개했다.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남궁범 에스원 고문과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이병태 KAIST 명예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남궁 부위원장은 삼성전자에서 30년 이상 근무하고 보안전문업체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과 재무 전문가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원내부대표를 지냈고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규제개선을 추진해왔다. 이 명예교수는 기술 창업과 정보통기술(IT) 경영전략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사회 활동을 이어온 전문가로 규제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경제 기본권과 사회 형평성 연구해온 기본사회 정책방향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국가생명윤리 심의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옥주 서울대 의대 주임교수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한국생명윤리학회자, 대한의학회장 등 거친 생명윤리에 관한 정책방향 제시할 적임자"라고 했다. 이 수석은 정일연 후보의 경우 이 대통령과 연관된 쌍방울 대북송금사건 변호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검증과정에서 확인은 했다"면서도 "20년동안 법관으로 재직을 했고, 귄익위원장 자리에서 보면 공정성, 독립성을 훼손할만한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전문성과 도덕성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 수석은 통합 인선 여부에 대한 언론 질의에 "이재명정부의 통합 실용인사 방향은 계속 될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인 인사의 방향에서 그런 실용과 통합 노선은 갖고 가지만, 특정한 자리를 놓고 여기는 이런 사람을 써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pcjay@newspim.com 2026-03-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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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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