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영동의 시설 하우스 안이 봄기운으로 물들었다.
한겨울 찬 기운을 견뎌 낸 복숭아와 플럼코트 나무들이 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며 올 한 해 풍요로운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의 한 대형 비닐하우스.
비닐 너머로 스며든 햇살이 복숭아나무 가지마다 피어난 붉은 꽃잎을 비춘다.
농부 박정기(63) 씨는 2400평 규모의 3중 연동 하우스에서 '미황', '조황', '성백' 등 복숭아 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가온을 시작했어요. 올해는 유난히 일찍 꽃이 폈습니다. 덕분에 5월 중순쯤 첫 수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하우스 복숭아 개화 시기는 5년 전보다 약 2주 앞당겨졌다.
꽃이 만개한 농장 한편에서는 분주히 움직이는 벌들이 눈에 띈다.
수정용 벌을 방사하고 꽃가루를 이용한 인공 수분 작업을 병행하는 등 농가의 손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시설 복숭아는 병해충 피해가 적고 과피 착색이 고르며 당도 또한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심천면 용당리의 한차우(49) 씨 농장에서도 분홍빛 플럼코트 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자두와 살구를 교배한 플럼코트는 '티파니', '하모니' 품종이 대표적인데 부드럽고 달콤한 맛, 풍부한 항산화 성분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씨는 지난 1월 20일 가온을 시작했으며, 수확은 6월 하순께로 예상한다.
이정서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한 시설 과수 재배 기술 지원과 현장 지도를 강화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숭아의 붉은 꽃, 플럼코트의 은은한 분홍빛이 어우러진 영동의 하우스 속 풍경은 아직 바람이 차가운 2월 말, 봄이 한 발 앞서 다가왔음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