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오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며, 오늘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중국과 독일 매체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 시간으로 24일 베를린을 출발해서 25일 중국에 도착한다. 베이징 도착 후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만찬을 진행한다. 메르츠 총리는 26일 항저우(杭州)시로 이동해 중국의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와 독일의 터빈 제조업체인 지멘스에너지를 방문한다. 메르츠 총리는 26일 중국을 떠날 예정이다.
중·독 정상회담에서는 경제·무역 협력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고 중국 내 독일 기업들의 공정 경쟁 환경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희토류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안정적인 공급을 부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기업들의 유럽 내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당부하고,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다양한 경제 의제에서는 상당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독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며, 독일은 중국의 유럽 내 가장 긴밀한 경제 협력 국가다. 때문에 양국은 각자 국가의 경제 성장을 위해 충분한 합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양국 정상은 미국의 관세 압박,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해 양국 정상은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와 일방주의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 불일치를 확인하고 각자의 입장을 존중하는 식의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 대표 30여 명과 함께 중국을 찾는다. 독일 기업의 중국 내 확장 및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독려하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G7 국가 정상들이 연이어 중국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했으며, 1월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중국을 찾았다.
이들 국가 정상 모두 중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메르츠 총리 역시 이번 방중에서 경제 협력에 치중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 압박이 거센 가운데, 각국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 출국에 앞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주요 강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오는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전에 프랑스·영국·독일 정상이 몇 주 간격으로 중국을 찾는 건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젠쥔보(簡軍波) 푸단대학교 국제연구소 소장은 "유럽의 미국에 대한 전략적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 안정적인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독일은 안보 우려와 경제적 이익의 균형을 맞추면서 경제 및 무역 분야에서의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