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 간 정책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마이니치신문은 정부와 BOJ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6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의 회담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총리 관저에서 약 15분간 회담했으며,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이전 회동 때보다 금리 인상에 더 엄격한 태도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에다 총재는 회담 직후 "금융 정책과 관련해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총리가 금리 인상 방침에 일정한 제동을 걸려 한 것으로 분석됐다.
BOJ는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도 정책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린 바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BOJ가 올해 상반기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번 회담 이후 정부와의 정책 조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 정책으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걸고 재정 확대를 예고한 상태다. 이는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BOJ의 긴축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니치는 총선 압승으로 권력 기반이 강해진 다카이치 총리와 BOJ의 관계가 향후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BOJ의 독립성이 정치적 압력에 영향을 받는다면, 엔화 가치와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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