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100억 원 잭팟을 터트린 강백호(27)가 한화의 1루 주전 경쟁에 불을 당겼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의 외야 기용을 최대한 배제할 뜻을 밝힌 가운데 강백호와 기존 1루수 채은성(36)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강백호는 지난 21일과 2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경기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21일 경기에서는 까다로운 바운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했고, 23일에는 1루 쪽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눈길을 끌었다.

리그 톱클래스로 분류되는 강백호의 타격은 걱정 없다. 강백호는 2018년 데뷔 시즌 29홈런을 터트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95경기만 뛰며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5를 기록했다. KBO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OPS 0.876을 기록 중이다.
다만 수비에선 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강백호는 그간 외야와 1루, 포수 등을 오갔지만 고정 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했다. 김 감독도 강백호의 수비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강백호 포지션을 1루수로 굳히고 있다.


김 감독은 21일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강백호는 1루 수비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외야 기용을 배제하고 지명타자나 1루 수비만 맡길 계획이다. 수비 부담을 줄여주며 강백호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의 주전 1루수는 주장 채은성이다. 강백호가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다. 강백호가 1루수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 감독 역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채은성과 부상 전력 있는 강백호를 번갈아 지명타자, 1루수로 기용하면서 화력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 김 감독이 강백호의 1루수 기용을 일찌감치 공언하고 있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