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새 시즌을 향한 출발을 알렸다.
더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2026 MLB 시범경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그는 1.2이닝 동안 37구를 던지며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출발은 다소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잭슨 메릴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중심 타선에 위치한 매니 마차도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고, 4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바꿨다. 2사 1, 2루 상황에서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타구가 외야 호수비에 잡히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루이스 캄푸사노를 내야 땅볼, 타이 프랜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2사 2루 상황에서 투구 수 관리 차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날 더닝의 싱커 최고 구속은 시속 145.3㎞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구위는 아직 끌어올리는 단계로 보였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컨디션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계인 더닝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경기 등판은 WBC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2016년 MLB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워싱턴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한 더닝은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텍사스와 애틀랜타를 거치며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메이저리그 통산 136경기에서 593.1이닝을 던져 28승 32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텍사스와 애틀랜타에서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97에 머물렀고, 2세이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후 지난달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편, 올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MLB 데뷔를 앞둔 송성문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는 시애틀이 7-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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