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원전과 북미 가스터빈(gas turbine) 수주를 앞세워 사상 최대 신규수주를 달성한 가운데, 미국 원전(AP1000)과 SMR(소형모듈원전) 사업 가시화로 수주 증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장호 iM증권 연구원은 19일 "지난해 동사 신규수주의 경우 전년대비 106.5% 증가한 14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수주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원자력 6조8000억원, 가스/수소 1조3000억원, 복합 EPC(설계·조달·시공) 3조4000억원, 신재생 9000억원, 기타 2조2000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이어 "이와 같이 체코 원전 등 원자력이 전체 수주 증가를 이끌었으며, 가스터빈 사업의 경우 북미 데이터센터(data center) 등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 받으면서 주력 사업부문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 원전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AP1000 프로젝트 참여 범위 확대, 해외원전 수주 증가, SMR 사업 가시화 등 원전 수주 증가 지속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이후에도 대미투자가 늦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관세를 현재 15%에서 25%로 재인상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대미투자 프로젝트 선정에 대한 논의 등이 속도가 붙으면서 향후 대미투자가 활발하게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환경하에서 미국은 AI(인공지능) 패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원전 건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짚었다. 연구원들은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100GW(기가와트) 수준인 원전 발전량을 2050년까지 400GW로 4배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건설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지난 30년간 신규 원전 건설이 전무해 기자재 제조, 원전 시공 역량을 상실한 상태"라며 "반면에 한국의 경우 On Time, On Budget(예산 내 완공)으로 대표되는 사업관리 능력과 시공 기술력 뿐만 아니라, 원전기기 제작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한 원전 공급망 등을 갖추고 있어서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상무부 주도로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AP1000 건설에 800억달러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스팅하우스는 주기기 제작 등 기재재의 실질적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에 동사와의 협력 가능성 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러한 환경하에서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미국(8기), 폴란드(3기) 등에 대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기자재 등에 대한 발주가 올해부터 본격화 되면서 동사 대형원전(NSSS/STG) 관련 수주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동·동유럽 등에서의 대형원전 수주 모멘텀도 짚었다. 두 연구원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터키), 베트남, 체코 테멜린 등 내년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대형원전(NSSS, STG) 관련 기자재 수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이 한미 원전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AP1000 프로젝트 참여 범위 확대 및 해외원전 수주 증가와 더불어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엑스에너지(X-energy), 테라파워(TerraPower) 등과의 SMR 사업 가시화 등으로 인하여 해를 거듭합수록 원전 수주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가스터빈 부문은 북미 데이터센터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성이 부각됐다. 연구원들은 "다른 한편으로 가스터빈 경우 북미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 병목현상 발생으로 향후 국내외 가스터빈 연간 12기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곧 향후 동사 신규수주 증가의 지속성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SMR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용 생산시설 투자와 수주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상헌·장호 연구원은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구체화 됨에 따라 대량 생산체계 도입을 위하여 동사는 연간 20기의 SMR을 제작할 수 있는 전용 생산시설 투자 등이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사의 SMR 제작능력 등을 고려할 때 테라파워 뿐만 아니라 롤스로이스(Rolls-Royce), GE히타치(GE Hitachi) 등에도 SMR 관련 기자재 공급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SMR 관련 신규수주가 가시화 될 뿐만 아니라 SMR 시장성장 등으로 수주규모가 확대되면서 성장성 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