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육류·어패류 순
구토 시 설사약 섭취 'NO'
설탕물·이온음료 섭취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설 명절 동안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상온보관식품, 냉장식품, 냉동식품 순으로 구매하고,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사용해 보관 온도를 유지하며 운반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배송 상태를 확인하고, 상품이 상온에 오래 방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명절 장보기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구입 순서를 지켜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밀가루나 식용유처럼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은 먼저 구매하고 과일·채소·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식품은 나중에 구매해야 한다. 냉장 식품은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사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재료의 오염을 막기 위한 보관도 중요하다. 명절 음식은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보관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위험이 커진다. 구입한 식재료 중 바로 사용할 식품은 냉장실 문 쪽에, 나중에 사용할 식품은 냉장실 안쪽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고기와 달걀은 생으로 섭취하는 채소와 닿지 않도록 분리해야 한다.
식재료를 세척할 때도 교차오염을 조심해야 한다. 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채소 등 다른 재료를 손질해야 한다. 칼과 도마는 채소용, 육류용 등으로 구분해 사용하고 하나의 도구를 사용할 경우 식재료가 바뀔 때마다 세제를 이용해 깨끗이 씻은 뒤 사용해야 한다.
냉동식품을 해동한 뒤 다시 냉동하거나 온수에 담가 오랜 시간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다. 식약처는 해동 후에는 반드시 즉시 조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명절 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뒤 다시 손을 씻고 조리해야 식품 간 세균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리 온도 또한 중요하다. 특히 고기완자처럼 분쇄육을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식중독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햄·소시지는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굴·조개 등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고기나 생선을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는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이는 유해물질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정간편식을 용기 포장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방식도 피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전자레인지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알루미늄 포일 포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제품에 표시된 조리법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 떡, 갈비찜 등 차례 음식이나 별미를 가정 간편식 또는 밀키트를 활용해 조리·섭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제품을 구입할 때는 냉장·냉동 보관 상태와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하고, 섭취 전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함부로 설사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설사와 구토는 몸이 독소를 배출하려는 방어 반응으로 약물을 복용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설사 시에는 설탕과 소금을 녹인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면 수분과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심한 복통·구토가 지속되거나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혈변이 보일 경우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명절 음식은 대량으로 조리하는 만큼 식재료 구매 단계부터 꼼꼼히 준비하고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 주의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귀경길 등 이동 시에는 음식을 보냉 가방에 넣어 보관하고 섭취 전 반드시 다시 가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 처장은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익히지 않은 채소류나 굴 등 어패류를 섭취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다중이용시설 방문 후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