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간판스타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공개해 화제다.
레그레이드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우스티롤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 개인전에서 52분19초08을 기록, 요한올라브 보튼(노르웨이·51분31초05), 에릭 페로(프랑스·51분46초0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대회 4×7.5㎞ 릴레이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경기 직후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와 인터뷰에서 기쁨 대신 눈물을 보였다. 레그레이드는 "6개월 전 진정한 사랑을 만났지만, 3개월 전 내가 그 사랑을 무너뜨렸다. 그녀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주일 전에야 진실을 말했다. 그 이후는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인생의 금메달을 갖고 있었지만 잃어버렸다"며 "지난 며칠 동안 스포츠는 뒷전이었다. 이 메달의 기쁨을 그녀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고백이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 동료의 하루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한 그는 "주목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모든 것을 밝히는 것이 그녀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선수권 7차례 우승 경력을 지닌 최정상급 선수의 이례적 발언에 현지와 외신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솔직함을 언급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사적인 고백을 공개적으로 한 선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메달의 기록보다 고백의 파장이 더 크게 번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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