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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정비창 부지에 주민 근조화환 시위 등장...'HDC 타운' 조성도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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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거비율 30% 수준, 롯본기·허드슨야드도 복합개발…기능 저하 없다"
주민들 "국제업무지구 사망 선고" 4일 펜스 앞 '근조화환' 시위
샌드위치 신세 된 HDC현대산업개발…'HDC타운' 고급화 전략 딜레마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근조화환 시위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개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용산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복합개발을 추진해 온 HDC현대산업개발의 'HDC타운'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정책과 주민 반발이 맞물리면서, 사업 추진 일정과 구상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정부, 서울시 반대에도 1만가구 이상 조성..."기능 상실" 우려도

용산국제업무지구 [이미지=서울시]

4일 국토교통부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1.29 대책'을 통해 용산 국제업무지구(정비창 부지)에 당초 서울시 계획(6000가구)보다 4000가구 늘어난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못 박으면서 기존 글로벌 허브로서의 기능이 퇴색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배후 단지로서 개발을 꾀해온 HDC현산과 민간 사업에 투자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앞서 발표한 공급 대책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국토부는 지난 2일 이례적으로 반박 자료를 내고 "시급한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1만가구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토부는 주택 규모 증가로 국제업무지구 본연의 기능이 저하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해외 성공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 뉴욕의 허드슨야드(주거비율 32.3%), 보스턴 시포트(42.4%), 홍콩 유니언 스퀘어(55%) 등 글로벌 업무지구들도 업무·상업시설과 주거가 복합된 형태"라며 "용산 역시 공급 규모를 늘려도 주거 연면적 비율은 30% 수준으로 유지돼 기능 약화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가 제기한 '사업 지연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1만가구로 가구수가 폭증할 경우 교통·환경 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해 사업이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것이라 우려했으나, 국토부는 "단순히 호수의 증가로 인해 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학교 문제 역시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수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육청과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논리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도심, 그것도 가장 핵심인 용산에 '직주근접형' 주택을 대량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범정부 추진체계를 가동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속도전을 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 주민들 "용산은 주택 실험장 아니다"…'화환 시위' 격화

AI그래픽 = 송현도 기자

하지만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역 민심은 들끓고 있다. 용산구 주민들은 이번 대책을 '졸속 행정'이라며 강력 규탄 중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제업무지구를 주거단지로 전락시키는 결정이자 지역도 국가도 무시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공식 출범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용산역 달 주차장 인근 국제업무지구 펜스 앞에서 '근조화환 보내기' 시위를 진행 중이다. 화환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주택 실험장이 아니다, 국제업무 기능을 훼손한 정부의 일방통행을 규탄한다" 등의 강력한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용산구 주민들은 이번 대책을 '졸속 행정'이라고 규탄하며 용산국제업무지구 펜스 앞에 근조 화환 보내기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독자 제공] 2026.02.04 dosong@newspim.com

이들은 근조화환 시위에 대해 "시민 보행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상징성이 큰 국제업무지구 펜스 앞을 시위 장소로 택했다"며 "중앙정부의 부당한 공급대책에 맞서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보낸 화환인 만큼 과도한 행정처리는 지양해달라고 구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5일 김용호 서울시의원과 함께하는 주민 대토론회(서울시의회 별관), 6일 용산구의회 의장실에서 열리는 국제업무지구 주민대책 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조직적인 반대 여론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 샌드위치 신세 된 HDC현대산업개발…'HDC타운' 고급화 전략 딜레마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한강로3가 일대에서 바라본 용산역의 모습. 2025.03.28 dosong@newspim.com

정부와 주민 간의 강대강 대치 속에서 가장 난처한 입장에 처한 곳은 민간 사업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이 회사는 2011년 본사를 강남에서 용산 아이파크몰로 이전하며 '용산 시대'를 선언한 이래, 용산을 단순한 사업지가 아닌 그룹의 미래를 건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왔다.

HDC현산은 용산역 아이파크몰을 중심으로 정비창 전면 1구역, 용산철도병원 부지 등을 연결해 거대한 'HDC타운'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해 재건축 공사 수주에 성공한 정비창 전면 1구역은 정부가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국제업무지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초인접' 부지다.

당초 HDC현산은 정비창 전면 1구역에 'THE LINE 330'이라는 네이밍을 적용,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할 국제업무지구의 배후 수요를 겨냥한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계획했다. 지상 115m 높이의 스카이브릿지와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통해 용산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계획으로, 국제업무지구가 뉴욕의 허드슨야드나 도쿄의 롯본기힐스처럼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된다면 바로 옆 HDC타운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정부의 '1.29 대책은 이 같은 구상을 뒤흔드는 중이다. 국제업무지구 내에 소형 평형 위주의 주택 1만가구가 들어서고, 그중 35%(약 3500가구)가 임대주택으로 채워진다면 해당 지역은 비즈니스 허브보다는 거대한 베드타운의 성격이 짙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HDC현산이 추구해온 고급화 및 차별화 전략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HDC현산 입장에서는 국제업무지구의 인프라와 상징성이 자사 단지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었는데, 대규모 임대 물량과 고밀도 주거 단지가 들어서면 '하이엔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속도전' 정부 vs '원안 사수' 지자체·주민 갈등 지속

문제는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시는 이미 "국제업무지구의 본질을 훼손하는 과도한 주거 공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피력해왔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는 사업의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국토부는 기존 절차를 준용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당초 계획보다 4000가구가 늘어나는 대형 변경 사항을 두고 영향평가를 약식으로 진행할 경우 추후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한 행정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민들 역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신설 역시 핵심 쟁점이다. 1만가구가 입주하면 초등학교 신설이 필수적인데, 국제업무지구 내 금싸라기 땅을 학교 용지로 할애할 경우 업무·상업 가용 면적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국토부는 "토지이용계획 변경 없이 교육청과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콩나물시루 학교'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입지적 특성상 주거 기능보다는 복합시설 랜드마크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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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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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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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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