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호 간사, 10건의 주요 재난 사례 분석 및 지적
추모공간, 참여형 교육 및 사회적 학습의 공간 필요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설 안전정책연구소(소장 이원호)는 지난 29일 오후 3시 서울 동일건축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6차 재난안전포럼'을 개최하고, 대형 재난 이후의 추모가 사회적 학습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그간 반복적으로 제기된 추모공간 조성의 한계를 점검하고, 추모를 재난안전관리 체계 속의 제도적 과제로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홍성호 안실련 재난안전관리위원회 간사는 인명 피해 규모와 사회적 파급력을 기준으로 선정한 주요 재난 사례 10건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희생자 300명 이상 재난 6건, 200명 이상 2건, 사회적 영향이 컸던 2건으로 선박 침몰, 태풍, 붕괴, 감염병, 지하철 사고, 압사 사고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됐다.

홍 간사는 발표에서 재난관리 체계가 반복적으로 변화·발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추모정책이 체계적인 사회적 학습으로 충분히 연결되었는지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영호, 서해훼리호,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 세월호 참사 등의 사례를 통해 추모시설의 입지·접근성·관리 체계가 기억의 지속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추모공간의 공통적인 한계로는 도시 외곽 입지로 인한 접근성 부족, 위령탑 중심의 기념비적 조성 방식, 일상 속 교육 및 체험 기능의 미흡함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추모공간이 단순한 상징물 조성을 넘어 재난의 원인과 교훈을 시민에게 전달하고 참여형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기획되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정술 안실련 이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는 양기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과장, 박영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이영미 제주특별자치도 팀장, 최정호 안실련 간사가 참여해 추모정책의 제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추모사업 과정의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절차의 제도화, 민관 협력 기반의 추진 체계 구축, 사후 관리 책임 주체의 명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원호 안전정책연구소 소장은 "추모는 재난 이후의 일회성 대응이 아니라 기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회 전체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정책 영역"이라며 "향후 재난안전 정책 논의 과정에서 추모공간의 기능과 제도적 기반에 대한 검토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정책연구소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추모를 기억의 제도적 관리와 사회적 학습으로 전환하는 재난안전 정책의 핵심 과제로 인식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지속적인 정책 검토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