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EMEA 성장 지속…목표주가 15만원·'매수' 유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1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화권 오프라인 채널 조정과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비용 구조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감안하면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형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을 1조1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영업이익을 563억원으로 26.9% 감소(영업이익률 5.2%)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926억원을 크게 하회한 수준으로, 약 410억원 규모의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수익성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화권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봤다. 중화권 매출은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설화수 백화점 매장 효율화 작업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진단했다. 설화수는 오는 6월까지 중국 내 백화점 매장을 기존 80개에서 50개 이하로 축소할 계획으로, 단기 매출에는 부담이지만 채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반면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기준 북미 매출은 라네즈와 에스트라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 성장(연결 기준 4.5%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2024년에는 아마존 프로모션 물량의 일부가 4분기에 인식됐던 반면, 2025년에는 3분기에 대부분 셀인 매출이 반영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둔화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EMEA 매출은 지역 기준 19% 증가, 연결 기준 6.2%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 코스알엑스(COSRX)는 조정 국면으로 평가했다. 형 연구원은 COSRX 매출을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며, 가격·채널 조정의 영향으로 외형이 줄었지만 RX 아이패치 제품이 틱톡샵에서 호조를 보이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구조조정과 채널 축소를 "두 보 전진을 위한 한 보 후퇴"로 해석했다. 설화수의 채널 조정으로 중화권 매출 모멘텀이 약해지고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이 증가한 점은 단기 실적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지만,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수익성을 담보한 성장'이라는 회사의 재무 전략과 방향에는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