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아이스하키의 '살아 있는 전설' 김상욱(37·HL 안양)이 아시아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김상욱은 11일 안양 HL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리그 28라운드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통산 573번째 공격 포인트를 찍었다. 이로써 일본 레전드 오바라 다이스케(은퇴·572포인트)를 넘어 아시아리그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 12월 프로 데뷔한 김상욱은 15년 1개월 동안 통산 154골 419어시스트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역사적인 573번째 포인트는 승부를 가르는 장면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서던 2피리어드 15분 9초 골라인 뒤에서 김건우의 패스를 오른쪽에서 받은 김상욱은 원타이머 스냅샷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김상욱의 골을 앞세운 HL 안양은 레드이글스 홋카이도를 2-1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 승리로 20승 8패, 승점 59를 기록한 안양은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김상욱은 여전히 리그를 주도하는 공격수다. 28경기에서 39공격포인트(16골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MVP를 품에 안은 데 이어, 올 시즌에도 HL 안양의 공격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 폭발적인 스피드와 슈팅 위주의 공격에서 이젠 경기 흐름을 읽고 동료의 공격을 도우는 노련함을 더했다.
경기 후 김상욱의 첫 마디는 기록이 아니라 팀이었다. 그는 "새해 첫 홈 경기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마음으로 빙판에 섰다"며 "지도해주신 코칭스태프와 함께 뛰어준 동료들 덕분에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HL 안양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4일부터 일본 원정 4연전에 나선다. 일본 강호들과 맞붙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이제 아시아리그 역대 최다 포인트 보유자가 된 김상욱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