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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미국에서 눈을 돌리면 보이는 기회 ① 월가 큰손 향하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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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지수 미국 두배 앞질러
이익 성장-밸류 저평가 겸비
일본 증시 올해도 우상향

이 기사는 1월 8일 오후 2시4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승자는 미국 바깥에서 나왔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가 강세 흐름을 탔지만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해외 주식시장이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2025년 초까지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한 관세 정책에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가 두드러졌지만 지속되지 못했다.

2024년까지 15년 연속 미국 증시가 해외 증시를 압도했지만 지난해 장기 추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2026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기업들의 견고한 이익 성장과 정책 측면의 리스크 완화, 여기에 금리 하락이 신흥국과 미국 이외 선진국 증시의 아웃퍼폼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MSCI 미국 제외 글로벌 지수가 2025년 32% 이상 상승해 같은 기간 18% 오른 S&P500 지수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아이셰어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가 95%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고, 아이셰어 MSCI 브라질 ETF가 49%의 수익률을 내는 등 특정 지역에서는 '잭팟'이 터졌다.

달러화 약세가 미국 이외 주요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를 부추겼지만 그 밖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MSCI 미국 제외 글로벌 지수 추이 [자료=MSCI]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성장 기회를 찾아 미국 바깥으로 눈을 돌리는 데다 AI와 전기차, 전력 등 상승 모멘텀을 주도하는 테마가 미국만큼 과열되지 않은 지역을 선호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2026년에도 이어질 여지가 높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해외 거시경제 및 기업 재무 여건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자금을 흡수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전망이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2026년 선진국과 신흥국 전반에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탄탄한 이익 성장과 금리 하락, 관세를 포함한 정책 리스크 완화가 미국을 제외한 해외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아이셰어 MSCI 일본 ETF 추이 [자료=아이셰어]

가치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앞세우는 GMO 인터내셔널 밸류 펀드의 운용역 워런 치앙 역시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해외 증시에 많은 기회가 잠재돼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미국 바깥의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주장이다. MSCI 미국 제외 글로벌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15.6배로, 2025년 랠리 이전 밸류에이션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반면 MSCI 미국 지수의 선행 PER은 약 23배에 달한다. 치앙은 미국을 제외한 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이익 개선과 멀티플 재평가가 동시에 진행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통상 정책은 유럽에서 일종의 '리셋(reset)'을 촉발했고 그 결과 정책 당국은 국방비 확대를 포함한 대규모 재정 부양에 나섰다.

JP모간의 글로벌 유럽 주식 책임자 미슬라브 마테아카는 보고서에서 "재정 부양과 개선되는 금융 여건, 관세 리스크 완화, 그리고 중국 경제의 안정화 조짐을 바탕으로 2026년 유로존 기업 이익이 10~20% 성장할 것"이라며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종식된다면 추가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셰어 MSCI 일본 ETF는 2025년 26%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 새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세금 인하와 투자 확대 인센티브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 구상을 내놓은 데 월가는 반색하는 표정이다.

중국 경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11월 지표 부진에서 확인한 것처럼 구조적인 하강 기류가 멈추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쏟아낼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당국자들의 발언에서 내수 회복을 기술 자립 추진과 함께 우선 순위에 올려두겠다는 의지가 커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건설 부동산 섹터에서 비롯된 위기 상황과 대미 무역 전쟁 속에서도 AI와 바이오테크 등 첨단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모간 스탠리의 신흥국 주식 부문 거시 및 테마 리서치 책임자인 지타니아 칸다리는 보고서를 내고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AI 관련 주식은 사실 미국 AI 주식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지만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AI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 AI 섹터 주가 상승은 대부분 PER, 즉 밸류에이션 확장에 의한 것으로, 향후 이익 성장 속도가 빨라지며 현재 주가도 싸게 보일 수 있다는 논리"라고 말했다.

그는 "수 년간의 이익 감소를 겪었던 중국 기술주의 실적은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최근 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은 낙관할 만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미국에서 IT 성장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사이 유럽과 일본에서는 가치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GMO의 치앙은 "미국을 제외한 증시에서 여전히 사업 경쟁력과 두터운 마진,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가진 저평가 기업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는 독일 도이체방크와 스페인 BBVA를 포함한 유럽 은행주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편입돼 있다.

20억달러 규모의 브란데스 인터내셔널 주식 펀드를 운용하는 루이스 사우에르브론은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커링(KER)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 기업을 선호한다. 중국 수요 부진과 최근 컬렉션의 부진으로 구찌가 타격을 받았고, 그 결과 모기업 커링의 주가가 지난 5년간 거의 반토막이 났지만 2025년에는 26% 반등했다.

사우에르브론은 과거에도 구찌가 수 차례 위기에서 회복된 전례가 있고, 르노 출신 신임 최고경영자(CEO) 루카 데 메오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중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리처드 '트립' 클래튼버그가 운용하는 136억달러 규모 T. 로우 프라이스 인터내셔널 주식 펀드는 2025년 해외 주식 랠리 초기에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 받았던 우량주를 선호한다. 그는 보고서에서 "비교적 낮은 리스크의 고품질 자산을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클래튼버그가 운용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새로운 경영진과 물량 성장 로드맵, 여기에 3.6%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유니레버(ULVR)와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일본 닛폰산소홀딩스(4091)가 편입돼 있다.

닛폰산소홀딩스는 프랑스 에어리퀴드 같은 대형 경쟁사보다 밸류에이션이 낮다. 일본의 친기업 정책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둔화 시 방어력도 갖추고 있다고 클래튼버그는 강조한다.

이 밖에 신흥국 주식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데도 여전히 S&P500 지수 대비 큰 폭의 할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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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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