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두 달간 부산항 주요 시설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진단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외 항만을 겨냥한 해킹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가 물류 핵심기지인 부산항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이번 진단은 공사 자체 정보통신망뿐 아니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주요 시설, 협력업체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해 진행됐다. 주요 점검 항목은 ▲정보시스템 취약점▲항만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정보화사업 보안 관리체계 등이 포함됐다.
항만에서 화물을 처리하는 크레인 등 운영설비에 대한 보안 점검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는 기존 IT 중심 진단에서 OT(운영기술) 영역까지 확대한 첫 사례로, 물리적 설비의 데이터 보안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를 계기로 시스템 백업 및 복구체계의 안전성 검증도 강화됐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컨테이너 화물의 약 77%를 처리하는 핵심 물류 거점으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운영 차질 시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돼왔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스마트 항만 전환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은 핵심 요소"라며 "이번 진단 결과를 토대로 미비점을 조속히 개선해 안정적 항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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