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에 이어 KB손해보험까지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하루 사이 두 명의 외국인 사령탑이 코트를 떠났다.
KB손해보험은 30일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팀의 변화와 본인의 일신상 사유로 사퇴 의사를 밝혀, 구단과 협의 끝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지휘봉을 잡은 카르발류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은 "최근 경기력 기복과 팀 운영 전반에 대한 어려움을 놓고 감독과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감독 본인이 현 시점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현재 10승 8패, 승점 31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렸지만 그 직전에는 4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내내 기복을 노출했다. 구단과 감독 모두 흐름의 불안정을 문제로 인식한 셈이다.

잔여 시즌은 하현용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KB손해보험은 "하현용 코치는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빠르게 운영 체계를 안정화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박철우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하루 만에 브라질 출신 사령탑 두 명이 동시에 V리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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