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시 노사동반지원센터의 출입구 조성 공사가 엉터리로 추진돼 정식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센터 출입구 쪽 배수시설인 도로측구를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으로 덮어 빗물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원상 복구 공사가 불가피해졌다.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는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연면적 1만3858㎡(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총사업비 약 399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7월 공사를 마쳤지만, 정식 개관은 내년 초로 미뤄질 전망이다.
문제가 된 것은 출입구 인근 도로측구다. 측구는 비가 올 때 도로 표면의 빗물을 원할하게 배수관으로 흘려보내기 위해 도로 경계석과 나란히 설치하는 시설이다.
그러나 이번 공사에서는 이 측구를 아스콘으로 덮어 경사가 생기면서, 빗물이 하단의 빗물받이로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구나 광산구가 지난해 이미 원상 복구 필요성을 지적했음에도 관련 조치는 아직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광산구의 도로점용허가와 사용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 한 뒤 내년 초쯤 정식 개관에 나설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도로측구를 아스콘으로 덮어 빗물이 빗물받이로 흐를 수 없게 됐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 황당한 공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측구의 원상 복구 여부를 확인한 뒤 사용 승인 여부를 최종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남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식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