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금융노조, 국회 등 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기업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은 29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노사 분쟁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금융위원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결의대회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 박홍배 민주당 국회의원 비롯해 기업은행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해 금융위를 규탄하고 투쟁을 다짐했다.

이들은 "19일 금융위의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기업은행 문제해결'을 공개 지시했음에도 금융위가 미온적인 태도로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 위원장은 "대통령 지시에도 기재부와 금융위 기득권들이 똬리를 틀고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제도적 한계를 핑계 삼고 기관 형평성을 무기 삼아 기존의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힘으로 이 위기를 돌파해 야 한다. 민주당과 금융위, 대통령실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기업은행에 대한 대통령 지시 사항이 말로 끝나면 안 된다. 약속을 하고 합의를 하면 이를 확실히 실천하는 정권이 돼야 한다. 노동의 신뢰를 저버린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기업은행 노조가 공공부문 노조의 가장 앞자리에서 정부 지 침과 총인건비제의 한계를 부수고 있다. 추운 거리 금융위 앞 천막에서 투쟁하는 노동조합 집행부에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대통령까지 기업은행 문제를 정확히 언급했다. 이제 금융위가 움직여야 하지만 '쿠팡사태'를 일으킨 김범석 대표처럼 의사결정권과 책임을 다 가졌음에도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 마지막 상징의식 순서에서는 '총인건비제', '체불임금', '차별임금'이 각각 적힌 석고상을 기업은행 류장희 위원장 등이 몽둥이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노조는 금융위 앞 투쟁 천막에서 지난 24일부터 철야농성 중이다. 금융위가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1월 중 총파업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